이동통신단말기업체들이 3·4분기 실적저조에도 불구하고 향후 주가전망이 밝은 것으로 전망됐다.
한양증권은 14일 「이동통신단말기업체 3·4분기 실적점검 및 보고서」를 통해 이동통신단말기업체들이 이동전화가입자 정체와 단말기보조금 폐지에 따른 내수시장 감소로 매출액이 2·4분기에 비해 24.2% 감소했지만 수출시장 개척에 따른 대규모 수출계약으로 4·4분기 이후부터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표참조
이에 따라 4·4분기 이후 본격적인 수출로 대폭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팬택·텔슨전자·세원텔레콤·와이드텔레콤의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세원텔레콤은 맥슨텔레콤 인수로 내년까지 5000억원 이상 규모의 GSM단말기 수출이 예정돼 있으며 팬택은 모토로라와 5000억원 규모의 주문자디자인방식(ODM)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IS95C 단말기 시제품 개발을 완료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개선이 기대된다.
또 텔슨정보통신은 이번달 유럽지역에 70만대 규모의 GSM단말기 공급계약 체결로 수출에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며 텔슨전자는 노키아를 통한 중국시장 진출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양증권 강세진 연구원은 『이동통신단말기업체들이 단기간에 급팽창한 내수시장 위주의 생산 및 판매에만 주력한 결과 단말기보조금 폐지 이후 내수시장 외에 수요처를 확보하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3·4분기 이후 수출위주의 정책을 추진하면서 해외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확보, 내년 이후 수출에 따른 실적개선으로 인한 주가상승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이동통신단말기업체들의 수출계약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양해각서(MOU)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어 기대만큼의 실적달성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