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한국통신IMT-콘텐츠·인터넷서비스업체

◆가칭 한국통신IMT의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한국통신은 통신망 구축 및 장비의 적기조달 못지 않게 심혈을 기울였던 사항이다.

IMT2000서비스의 궁극적 성패가 콘텐츠 및 인터넷서비스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한국통신IMT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정보제공의 연속성과 원격접속성, 즉시성이라는 이동통신의 특성과 이용자 인터페이스, 충분한 대역폭을 기반으로 특정 장소와 특정 시간을 이용하여 필요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뉴스, 날씨·주식 등의 부가가치서비스와 위치정보서비스, 전자상거래 등에 특화하여 컨소시엄 업체를 선발했다.

한글과컴퓨터, 다음, 옥션, 안철수연구소, 삼보정보통신, 넥스트미디어, 인츠닷컴 등 105개의 콘텐츠 및 인터넷서비스사업자들이 한국통신IMT에 참여했다.

언론사 중에서는 방송사로서 MBC가, 신문사에서는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 대부분의 종합일간지 등이 가세했다.

한국통신IMT는 이러한 콘텐츠를 원활하게 유통시키기 위한 솔루션, 단말기, 애플리케이션 등을 복합적으로 연계하여 콘텐츠의 단순 전달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보다는 콘텐츠 생산과 유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IMT2000서비스의 본질가치는 음성을 통한 수익창출보다는 콘텐츠 유통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특히 콘텐츠의 부가가치 구체화 및 즉시공급을 위해 기존 유선 인터넷의 다양한 콘텐츠를 IMT2000서비스에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했다.

한국통신IMT는 콘텐츠 서비스의 수익극대화를 위해 우선 커뮤니티서비스 사업자를 최대한 지원, 인터넷상의 커뮤니티를 유무선통합 커뮤니티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다음으로 다양한 정보를 개인의 특성에 맞게 제공함으로써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m커머스의 활성화를 위해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위한 환경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고정밀 측위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국통신IMT는 이같은 콘텐츠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각 분야별 워킹그룹을 구성(컨소시엄업체 위주)하여 다양한 비즈니스모델 개발 및 사업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향후 전세계 어디서나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세계통신사업자와 협력하여 표준화된 프로토콜 사용 및 동일한 메뉴구성을 해나갈 예정이다.◆

★주요 컨소시엄 참여주주 추진전략★

◇MBC

MBC는 지상파 방송의 대표주자인 공영방송사로 최근 인터넷 등 뉴미디어분야의 진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IMT2000사업에서도 한국통신이 주도하는 KTIMT에 2%를 투자하는 전략적 주주로 활동하고 있다.

MBC는 방송사에서 풍기는 것처럼 다양한 영상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공이 최대의 강점이다. IMT2000사업은 인터넷에 이어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또 하나의 매체다. 상호협력을 추진할 경우 장기적으로 디지털방송과의 서비스 융합도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MBC는 콘텐츠 부문을 중심으로 한국통신IMT와 상호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MBC는 기존 이동통신과 차별화되는 IMT2000서비스가 광대역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 적극적인 멀티미디어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이미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여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옥션

한국통신IMT가 전략적으로 영입한 옥션은 국내의 대표적인 인터넷 경매 서비스 제공 벤처기업이다.

옥션은 이달초 인터넷업종 중에서 부동의 시가총액 1위 업체였던 새롬기술을 앞지르면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9위에 올라설 정도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업체로 증시 전문가들은 옥션을 수익모델을 갖춘 대표적인 인터넷기업으로 손꼽고 있다.

옥션은 국내 최대의 인터넷 경매 기업으로서 이 분야의 독보적인 경험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 옥션은 이 점을 고려해 최근 무선 인터넷 경매 콘텐츠를 IMT2000에 제공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다.

옥션은 또한 무선단말 사용 고객에게 적합한 특화 상품 및 디지털 상품에 대한 프리뷰 판매가 가능하도록 쇼핑몰을 구축하여 서비스하기 위해 세부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매매보호장치(ESCROW)를 활용한 안전한 사용자 거래시스템을 제공하는 것도 옥션만의 특화된 노하우. 또 단순한 경매를 벗어나 소비자의 참여 및 재미를 유도하기 위해 채팅경매, 게임경매 등 엔터테인먼트식 요소를 가미한 실시간 동영상 경매를 위한 기술도 IMT2000서비스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인츠닷컴

인츠닷컴은 국내 최초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포털업체로 급부상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제공사업자다.

아이디어를 발판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독립영화 인큐베이팅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역경매사이트 「예스프라이스」를 운영하는 등 인터넷 경매시장에도 참여중이며 엔터테인먼트 포털사이트는 세대별 맞춤형서비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인츠닷컴은 IMT2000서비스시장에서 디지털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체계적인 준비를 해왔으며 향후 IMT2000서비스가 시작될 경우 가장 친근한 콘텐츠를 확보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일차적으로 IMT2000서비스와 관련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영화, 음악, 개그, 게임 등), 캐스팅메일닷컴을 통한 무선 인터넷게임, 사이버댄스그룹 및 사이버캐릭터 등을 자체 제작하여 서비스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무선인터넷 커뮤니티(채팅, 동아리)를 형성하여 다양한 콘텐츠 공급과 연계한 광고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가로수닷컴

가로수닷컴은 지역에 특성화된 생활정보 콘텐츠를 제공하는 전자상거래서비스 제공사업자로 지난 11월 문을 연 전자상거래사업자다.

특히 불과 몇달 안돼 기존 생활정보신문 「가로수」에서 인터넷전자상거래사업자로 변신하는 데 성공, 주목을 끌기도 했다.

지난 상반기 매출이 지난 한 해 동안의 실적에 육박하는 105억원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가로수닷컴은 특히 지역생활신문 「가로수」 배포망을 활용, 국내 쇼핑몰업계 최초로 수도권 전지역을 대상으로 한시간 배송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특히 자사가 개발한 「소비자 맞춤 배송시스템」을 특허출원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가로수닷컴은 IMT2000사업과 관련, 자사가 확보하고 있는 200만명의 우수고객에게 기존에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생활정보 콘텐츠를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개발할 경우 IMT2000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는 89년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로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한국 최대의 PC용 패키지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로 성장한 회사로 현재는 「한글에서 인터넷까지」란 슬로건 아래 한글 고객과 네티즌들에게 다양한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상품인 한글은 현재 한국에서 83%의 시장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으며 복잡한 문자처리가 필요한 일본어, 중국어, 대만어 등의 다국어 워드프로세서도 개발, 출시하여 해외 시장까지 진출했다.

IMF이후 부도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99년 6월 인터넷 채팅 사이트 「스카이러브(http://www.skylove.co.kr)」를 운영하는 하늘사랑을 인수하는 등 불과 1년여 만에 재기에 성공했다.

매출도 98년에 140억원이었던 것이 99년에는 340억원을 넘어서 2배 이상 성장했으며, 경상이익 또한 120억원이 넘었으며 2000년 매출계획은 750억원이다.

현재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 제공 및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인터넷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네띠앙(300만명), 스카이러브(550만명)의 회원을 중심으로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화된 포털(VIPstock, YECAbank, Blue-chips, YECA Tour 등)이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를 IMT2000서비스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터넷기업으로 1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순수 국내 최고의 인터넷 포털사이트다.

96년 여행전문 인터넷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97년에는 무료전자우편 한메일넷을 통해 일반과 친숙해졌으며 98년에는 한메일넷을 이탈리아에, e메일호스팅서비스를 스페인에 수출하는 성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99년 6월 독일 베르텔스만으로부터의 외자유치를 발판으로 한메일넷을 「Daum」 포털사이트로 개편했으며 올해에는 사업확대를 위해 LG텔레콤과 무선인터넷서비스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 UMS서비스와 모바일서비스를 개시했다.

최근에는 다음재팬을 설립, 주부닷컴 및 롯데닷컴 등과 전략적 제휴를 발판으로 신규영역에의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포털 서비스인 「Daum」은 국내 인터넷인구 4분의 3 이상이 즐겨 사용하는 범용 전자우편(한메일넷)서비스를 시작으로 뉴스-금융과 같은 정보서비스(Daum섹션)는 물론 현재 동호회서비스(Daum카페)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은 IMT2000과 관련, 풍부한 가입자를 기반으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인터넷 사용자의 성향분석 등을 통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온세통신

온세통신(대표 장상현)은 97년 10월 「국제전화 008」을 상용서비스하면서 짧은 기간내에 독자적인 유통망과 가입자 기반을 갖춘 기간통신사업자다.

온세통신은 국제전화 제3사업자로서 서비스 개시 이후 1년 만에 매출액 1000억원 및 시장점유율 12%를 달성하는 등 국제전화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고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10월에는 인터넷 「신비로」, 같은 해 12월에는 시외전화 서비스를 개시했다.

특히 98년 11월에는 금강산 관광을 위한 남북한 1단계 통신사업자로 단독 선정되는 등 최근 대북통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온세통신은 음성통화보다는 인터넷사업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IMT2000을 통한 무선인터넷사업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신비로 인수에 이어 케이블모뎀기술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시장진출로 압축되는 인터넷사업전략은 온세통신의 전략사업으로 육성되고 있다.

온세통신은 기간통신사업을 기반으로 앞으로 위성통신, IMT2000, UPT(Universal Personal Telecommunication)서비스 등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묶음서비스를 제공, 종합 정보통신사업자로서 면모를 일신해나가기 위해 세부준비에 나서고 있다.

온세통신은 기존에 확보해놓은 유통망을 IMT2000서비스에서 가입자 확보 및 단말기 물류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생각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