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카드로 위장한 「나비다드」 바이러스가 일부 언론사와 기업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비다드 바이러스는 전자우편에 첨부된 「Navidad.exe」 파일형태로 최근 미국 등 해외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데 최근들어 국내에도 상륙, 일부 언론사와 기업을 중심으로 무차별적으로 파급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바이러스는 「Navidad.exe」 파일을 실행하면 바탕화면에 파란 눈 형태의 아이콘이 만들어지는데, 이 아이콘을 클릭하면 스페인어로 『클릭하지 마시오』라는 메시지를 포함한 버튼이 만들어진다. 이때 사용자가 이 버튼을 누르면 『메리 크리스마스, 당신은 불행하게도 유혹에 넘어가 컴퓨터를 잃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컴퓨터의 실행파일을 동작하지 못하게 만들어 컴퓨터가 작동불능 상태에 빠지게 된다. 전자우편을 통해 전파되는 이 바이러스는 특히 인터넷 웜의 일종으로 일단 감염되면 아웃룩이나 아웃룩익스프레스의 주소록에 등록된 다른 사용자에게 자동으로 바이러스 전자우편을 보내게 된다.
안철수연구소는 14일 이 바이러스를 검색·치료할 수 있는 패치파일을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배포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