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나 기관의 보안 취약성 진단 및 위험요소 침입시 적절한 보안조치를 해주는 보안관제서비스와 보안컨설팅사업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미국 시카고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각)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열린 「제27회 CSI 애뉴얼 콘퍼런스&전시회(http://www.gocsi.com)」는 해킹이나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콘텐츠를 보호할 수 있는 각종 보안 솔루션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인터넷 보안 올림픽을 연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난 6월 CSI 주최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넷섹(NetSec)에서도 손에 꼽기 힘들었던 서비스 및 컨설팅 분야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국내에서는 이글루시큐리티가 자체 개발한 통합보안관리시스템(ESM)인 「스파이더1」을 출품, 관람객들에게 주목을 받았고 e시큐리티·시큐어웍스·액센트·인터넷시큐리티시스템스(ISS) 등 유수의 외국업체들도 자체 ESM 및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이번 전시회에는 「매니지드+솔루션」이라는 비즈니스 모델도 선보였다. 이는 국내 시장의 경우 제품공급에 수반되는 컨설팅·제품설치·유지보수 등을 새로운 수익모델로 접목시킨 것이다.
이번 행사엔 130여개 보안 관련 콘퍼런스가 전시회와 함께 열려 세계 인터넷 보안시장의 기술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130여명의 세계적인 보안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석한 콘퍼런스에는 보안·암호·공개키기반구조(PKI) 기술의 실제 적용사례, 정책, 발전방향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있는 세미나와 패널토의가 진행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의 연사 자격으로 나온 대부분이 「국제공인 정보시스템 보안전문가(CISSP)」 자격증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국내 보안업계에서도 CISSP가 뜨거운 관심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는 온라인으로 등록한 인원만 2500여명에 달하고 전시회장을 찾은 방문객수도 5000명을 넘어서는 등 세계 최대의 인터넷 보안 전문전시회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일본은 보안업체 출품은 물론 방문객수도 극소수에 그쳐 보안시장에 대한 관심차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참가했던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을 비롯해 이글루시큐리티·싸이버텍홀딩스·소만사 등 4개사가 자체 솔루션을 출품해 세계시장에 국산 기술을 선보였고 한국지텍·소프트포럼 등 주요 보안업체도 세계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참관단을 파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국내 업체들은 이글루시큐리티가 ESM을 출품한 것 외에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이 PKI 관련 솔루션 및 침입탐지시스템(IDS)·싱글사인온 솔루션을 내놔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고 싸이버텍홀딩스·소만사 등도 전자상거래의 필수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는 e메일 보안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시카고 =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