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DVR 3종 분석

최근 불어닥친 디지털 혁명은 영상관련 제품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과거 아날로그 캠코더로 촬영한 동영상을 아날로그 편집기로 다듬고 아날로그 VCR로 재생해 아날로그 TV에서 시청했지만 이제는 그 자리를 디지털 영상 장비가 대신하고 있다. 디지털 캠코더는 이미 일반화되고 있으며 디지털 TV도 2∼3년 내에 대중화의 물꼬를 틀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디지털 영상 장비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동영상의 품질이 뛰어나 현실감을 높일 수 있으며 여러 번 재생하고 편집해도 동영상 품질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기존 아날로그 TV가 디지털 TV로 바뀌면서 더욱 고조되고 있다. 디지털 캠코더와 디지털 T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컴퓨터에서 디지털 동영상을 저장하고 편집할 수 있는 디지털비디오리코더(DVR)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DVR 3종을 분석해본다. 벤치마크 결과 동영상 품질 등 성능면에 있어서는 「DVCⅡ」가 한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나머지 제품이 디지털 동영상을 저장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각 제품은 서로 다른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각 제품의 장단점을 정리해본다.

「나비스」는 USB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저장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가격이 비교 제품 중 가장 저렴한데 MPEG1 형식만을 저장할 수 있는 제품과 비교해도 가격이 비싸지 않다. 따라서 디지털 동영상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가 부담없이 사용해 볼 수 있는 제품이라고 판

단된다.

「스마트TV」 역시 USB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TV 시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용자가 손쉽게 TV 방송을 예약녹화할 수 있다. 특히 지난 방송을 다시 볼 수 있는 기능이나 별도로 파일명을 지정하지 않아도 방송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파일이 설정되는 것은 일반 VCR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DVCⅡ」는 PCI 인터페이스를 채택하고 있지만 입출력 포트는 외장형으로 빼내 사용자의 편리성을 도모한 제품이다. 특히 동영상 품질이 우수해 전문가용 제품 못지 않은 기능을 제공한다. 비디오 출력을 통한 다양한 장비를 지원하고 저장한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반면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2배 이상 비싼 점이 부담을 준다.

이러한 각 제품의 특성을 감안해볼 때 모두 MPEG2 방식에 기준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은 분명한 용도에 맞게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고화질의 동영상을 필요로 한다면 「DVCⅡ」가 제격이지만 비싼 가격이 부담되고 일반 가정에서 디지털 동영상을 제작하려는 목적이라면 「나비스」로도 충분하다. 특히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TV 시청과 개인용 녹화기 용도로 사용하려는 사용자에게는 「스마트TV」가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