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국적기업이 주최하는 무선 랜 세미나가 잇따라 열려 국내 무선 랜 시장에 대한 이들 기업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엔터라시스(대표 안희완 http://www.enterasys.com)는 지난 13, 14일 이틀간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자사 무선 랜 제품 최신 버전 발표회를 겸한 무선 랜 세미나를 개최했다.
엔터라시스는 본사에서 무선 랜 담당 제너럴 매니저가 방한, 국내 파트너사 및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에 직접 연사로 나서는 등 국내 시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방한한 피터 비어드 엔터라시스 무선 랜 제너럴 매니저는 『한국에서도 병원에서 의사가 랩톱컴퓨터로 회진을 돌고 대학에서 무선 랜으로 수업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어드씨는 『한국 시장이 아직 초기에 불과하지만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 속도는 미국과 같다』며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쓰리콤(대표 김충세 http://www.3com.co.kr)은 지난 10월 서울 및 전국 5대 도시를 순회하며 대학 전산망 관계자를 대상으로 무선 랜 세미나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메리어트호텔에서 관련업계 종사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선 랜 세미나를 가졌다. 쓰리콤은 세미나장에 자사 무선 랜과 노트북을 설치, 웹브라우징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루슨트에서 분사한 어바이어도 조직 체계가 정비되는 대로 세미나를 주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국내 무선 랜업체들은 주시는 하되 별다른 대응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기는 『다국적기업의 적극적 마케팅은 아직 초기단계인 무선 랜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며 다국적기업의 저변확대 경쟁에 동참할 의사가 없음을 표시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