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의 지난달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나 코스닥 인터넷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올해안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지 여부에 증시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5일 지난달에 영업이익이 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매출액은 30억원으로 지난 3·4분기 월 평균매출보다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에 등록한 인터넷서비스업체가 영업이익을 실현한 것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처음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은 『인터넷 광고 및 전자상거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데다 해외 호스팅 사업의 활성화로 매출이 늘어나게 됐고 지난 10월에는 설비투자 및 광고투자비를 줄여 영업흑자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대로라면 4·4분기에는 손익분기점에 다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 접속건수를 집계하는 미국 알렉사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내 접속통계 순위에서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약 26억6000만건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아시아 전체 접속통계에서도 1위로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야후재팬(4위)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10월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영업이익 흑자는 광고비 지출을 줄인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기 때문이다. 조점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자신들이 국내 1위 포털로 자리를 굳혔다고 보고 광고비용을 줄이고 있지만 광고비용 축소가 향후 매출증대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며 『광고비 축소로 인한 단기적인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호재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최지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그동안 야후코리아, 라이코스 등 경쟁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않아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광고비용을 줄일 수 있었지만 경쟁업체들이 광고투자 비용을 늘리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영업이익 흑자가 계속되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연상훈 굿모닝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기둔화로 인한 광고시장 축소로 향후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매출증가세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에 영업이익을 냈다는 것만으로 다음이 흑자추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