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야심차게 시작한 인터넷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았다.
C넷(http : //www.cnet.com)에 따르면 스필버그가 지난 3월부터 드림웍스의 공동창업자 제프리 카첸버그, 「너티프로세서 2」를 연출한 론 하워드 감독,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 폴 앨런 등과 함께 준비해온 인터넷 영화 서비스 업체 팝(http : //www.pop.com)은 지난주 90명의 직원을 대부분 해고하면서 사실상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감독 지망생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헐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는 단편영화를 상영해 「인터넷 가상공간에 시네마 천국」을 만들려던 스필버그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팝의 실패는 아직 전화모뎀 위주로 제공되는 동영상 서비스, 스타만 있고 수익은 없는 비즈니스 모델 등의 문제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팝은 이에 대해 『인터넷 환경이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급변, 회사를 유지하는 것조차 힘들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