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 e비즈니스조직 통합해 손수 웹화 추진하라

e비즈니스화에 성공을 거두려면 최고경영자가 헤게모니를 가지고 기업 내부 관련인력을 단일조직으로 통합해 직접 웹화에 진력해야 하고 외부에 별도의 닷컴기업을 만들기보다는 내부에서 인터넷사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관련기사 5면

또 한국은 e비즈니스화로 인한 고도성장 진입시기가 국내 관계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미국을 위시한 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G7국가보다 현저히 늦고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일본·싱가포르·홍콩에 뒤질 것으로 예상됐다.

미 포레스터리서치 창업자인 조지 콜로니 회장은 지난 15일 첫 내한을 기념해 가진 「인터넷과 경제」라는 주제강연회에서 인터넷은 대면·우편·전화에 이은 제4의 통신채널이기 때문에 웹화를 추진하다 보면 기존 조직의 저항에 부딪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e비즈니스화란 기존의 모든 통신수단을 골고루, 그것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외부에서보다 내부에서 직접 인터넷사업을 육성·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콜로니 회장의 이같은 지적은 웹화가 CTO에게 일임돼 있고 e비즈니스 추진조직이 사업부별로 분산돼 있거나 외부에 별도의 닷컴기업을 두는 경향이 강한 국내업계의 움직임과 대조적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콜로니 회장은 인터넷 경제체제의 성숙시기와 관련해 『현재 미국은 인터넷 경제체제의 진입기를 지나 막 고도성장기에 접어들고 있고 G7국가의 경우 2∼3년 후, 동남아 국가들은 4∼5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통신인프라 확대와 규제완화를 통해 통신료를 저렴하게 하고 벤처캐피털과 벤처간 자금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금융여건을 조성하면 어느 국가든 진입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콜로니 회장은 『e비즈니스화에 성공을 거두려면 통신채널별로 형성된 기존 조직의 권력구조를 깨뜨리고 기업내부에 분산돼 있는 인터넷 관련조직을 통합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조직의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