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전자상가인 테크노마트는 최근 극심한 불황의 소용돌이에서 다소 벗어나 있습니다. 유동인구는 코엑스몰과 센트럴시티 등의 개장으로 인해 다소 줄어들었지만 전체적인 매출은 전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성장세로 전자유통가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 테크노마트의 강석주 상우회장은 이 같은 결과가 전자상가의 특징인 싼 제품가격을 유지하면서 친절도와 고객편의성을 백화점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상우회 차원에서 경쟁상가에 비해 전반적으로 제품가격을 낮추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15개 품목의 PB상품을 기획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테크노마트 전체 상인들의 모임인 연합상우회를 실질적으로 진두 지휘하면서 상우회 체계를 잡아 놓은 인물이다. 이 때문에 누구보다도 많은 상인들과 대화를 나눠 왔고 그만큼 실물 경기에 밝다.
상인과 운영업체가 힘을 모아 지난 2년 6개월 동안 다져 놓은 테크노마트의 좋은 이미지도 바로 이 같은 상우회 노력의 산물인 셈이다.
『전자상가와 백화점의 장점을 한데 모아 놓은 것이 테크노마트입니다. 최근 강남지역에 대형 쇼핑몰들이 잇따라 개장했지만 테크노마트 고정 고객의 이탈 현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강 회장은 아이디어와 추진력이 뛰어난 인물이라는 평가를 대내외적으로 받고 있다. 고객친절도를 평가하는 암행감찰제도를 만들어 모든 상인들의 서비스마인드를 환기시켰으며 공동구매와 PB상품도입 등을 적극적으로 기획해 분양상가의 단점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지난해 YMCA 주도로 진행된 카드수수료율 인하운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전자상가 카드 활성화에 기여했고 전자상가 대표자회의를 조직해 상인들의 목소리를 정부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최근의 경기 불황과 테크노마트 주변 환경변화와 관련해 『테크노마트 입점상인들이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며 『공동 구매 판매법인 신설 추진, 상가직원 전체 유니폼 착용 등 최근 들어 상우회는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말로 테크노마트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글=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