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톤 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회장이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연내 D램 가격 반등은 힘들며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애플톤 회장은 반도체전문지인 「세미비즈니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론의 거래선 가운데 아직도 절반 정도가 D램 재고를 안고 있다』라면서 『이같은 재고가 소진되기 전까지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애플톤 회장은 『재고를 소진한 거래선들은 최근 가장 싼값에 D램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애플톤 회장은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삼성전자는 전망이 불확실한 확장만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투자 확대에 대해 불편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반면 애플톤 회장은 『현대전자는 신규 설비를 자제하면서 기존 설비의 업그레이드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마이크론과 마찬가지로 램버스와 소송중인 현대전자에 대한 「동병상련」과 「마이크론이 현대전자를 죽이려 한다」는 업계내 소문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애플톤 회장은 또 대만업체들이 설비 증설을 연기하고 일본업체들이 D램 사업을 축소하는 것을 예로 들며 경쟁사들이 가격 하락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마이크론은 낮은 생산원가로 64MD램 가격이 4달러선을 유지해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그는 『텍사스인스트루먼츠로부터 인수한 공장에 설비를 들여오고 있으며 아이다호주에 있는 공장도 증설중어서 유타주 리하이 공장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설비증설 시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