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컴퓨터업체들이 브랜드통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주컴퓨터·아이돔·세지전자 등 국내 중견 컴퓨터업체들은 기존에 각 수요층을 겨냥해 다양하게 갖고 있던 컴퓨터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하거나 2, 3개로 축소하는 등 브랜드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중견 PC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브랜드가 지나치게 많아 소비자들에게 통일된 브랜드 이미지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등 마케팅전략 수립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주컴퓨터(대표 김대성)는 플렉스·이지·이브 등 컴퓨터사양 및 제품특성에 따라 4∼6개로 구분했던 브랜드를 「프렌드」라는 브랜드로 통합할 계획이다. 현주컴퓨터는 브랜드통합에 따라 소비자들이 다소 혼란을 겪을 것을 우려해 브랜드와 별도로 각 제품에 모델명을 부여할 방침이다.
지난 9월 사옥 및 공장을 이전한 아이돔(대표 박광수)은 그동안 갖고 있던 엘리트·닥터박·UC 등 다양한 컴퓨터 브랜드를 점차 줄여 나가기로 했으며 이를 대신해 「아이돔」이라는 브랜드로 점차 통합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통합 브랜드로 선정한 아이돔이 회사명과 같기 때문에 하나의 마케팅전략으로 회사이미지와 브랜드이미지를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를 마련키로 하고 이를 추진해오던 세지전자(대표 신근철)는 당초 전략을 바꿔 기존에 갖고 있던 「이라이프」라는 컴퓨터 고유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유지키로 했다. 세지전자는 이와 관련, 이달 초 출시한 데스크톱 컴퓨터 4개 모델에 이라이프 브랜드를 채택했다. 이 가운데 「이라이프 8100-RW」는 인텔 펜티엄Ⅲ 800㎒ 중앙처리장치(CPU), 128MB 기본메모리, 40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을 내장했다.
이밖에 뉴텍컴퓨터(대표 박철우)도 그동안 확보해온 다양한 브랜드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푸른나래(대표 한현)도 「리플」을 고유 컴퓨터브랜드로 선정하고 별도의 브랜드는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