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PC상에서도 방송국 수준의 가상 스튜디오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한 고화질의 3차원 가상 스튜디오 시스템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대덕밸리내 벤처기업인 다림비젼(대표 김영대 http://www.darim.co.kr)은 기존 외국 제품에 비해 가격을 최고 20분의 1수준으로 낮춘 고화질의 3차원 가상 스튜디오 시스템인 「VS2000」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제품은 듀얼 펜티엄 CPU와 3차원 그래픽 발생기, 키잉 카드 등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구성돼 있지만 3차원 가상 스튜디오를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다. 특히 여러 대의 복잡한 카메라를 사용해야 했던 기존 제품과 달리 일반 캠코더만으로도 촬영이 가능해 일반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인물과 배경 사이의 경계선을 명확하게 하는 알고리듬을 도입함으로써 보다 깨끗한 화질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 3차원 가상 스튜디오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며 외국에서는 일부 회사에서 제품을 내놓았지만 가격이 대당 10억∼15억원에 달해 수요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 제품은 가격도 외국 제품에 비해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대당 5000만원선에서 책정될 예정이어서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김영대 사장은 『최근 일본 방송장비업체인 FOR-A사와 ORAD사 등으로부터 OEM 제안을 받아 계약을 추진중에 있다』며 『내년 중반쯤 유럽에 방송장비 관련 자회사를 설립,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