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대작 퍼레이드>롤플레잉 게임 소개

◆위자드소프트 「악튜러스」

손노리(대표 이원술)와 그라비티(대표 김학규) 등이 2년여에 걸쳐 공동개발한 악튜러스는 2차원(2D)과 3차원(3D)이 혼합된 어드벤처 롤플레잉게임(RPG)이다.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를 통해 오는 30일에 출시예정인 이 게임은 인간의 오만에 대한 신의 분노로 파괴된 도시 악튜러스를 배경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실척의 비율로 게임 배경을 제작함으로써 집·거리·필드·던전 등의 현실감이 뛰어나고 맵은 3D로, 캐릭터는 2D로 제작해 사실감이 배가됐다. 전후좌우 등의 시점전환이 자유롭고 2D게임에서 단지 장애물에 불과하던 지형지물들도 각각의 특성을 갖고 있어 높은 건물 위에 올라가거나 나무를 흔들어볼 수도 있다.

원고지 2만장 분량의 탄탄한 시나리오를 배경으로 RPG의 장점을 최대화했으며 가급적 폭력성을 배제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클래식에서 헤비메탈에 이르는 80여곡의 배경음악을 두 장의 CD에 담아 게이머들에게 게임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게 한 것도 눈길을 끈다.

게임 진행방식에 있어 턴방식과 리얼타임방식을 혼용한 전투시스템을 도입, 기존 RPG와 차별화를 시도했으며 「시간」 「위치」 개념을 전투와 연계해 다양한 변수가 전투의 성패에 영향을 미치도록 했다. 다이어리 기능이 있어 게임 속에서 플레이어가 경험한 사건들을 기록, 이동중이나 전투시 편리하게 참조할 수 있다. 문의 (02)3143-4595

◆트리거소프트 「퇴마전설」

오는 2001년 1월 출시 예정인 「퇴마전설」은 정통 RPG의 세계관과 동양적 세계관이 결합된 이색적인 게임이다. 팀플레이를 도입해 게이머가 자신만의 독특한 전략을 수립, 적들과 싸울 수 있도록 하는 등 액션 RPG의 전략적인 전투효과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다. 블리자드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워크래프트」처럼 전략게임의 요소와 액션게임의 장점을 결합했다는 평가다.

또한 단순히 하나의 유닛만을 이용해 전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유닛이 힘을 합쳐 전투를 벌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전사는 앞에서 육탄전을 벌이고 마법사는 뒤에서 마법으로 지원하며 보조 마법사는 아군의 공격력을 높이거나 적의 방어력을 낮추는 등 복합적인 전술을 펼치게 된다.

이와 함께 완벽한 다중 롤플레잉을 구현, 주인공 외에도 나머지 NPC들을 따로 따로 컨트롤할 수 있어 각각 또는 함께 여러 곳으로 나눠 보내 서로 다른 작업을 수행토록 하는 이른바 게임상의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개발사인 트리거소프트(대표 김문규)는 지난 95년 8월에 설립돼 현재까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RPG·인터넷 웹 게임·온라인 게임 등을 개발했다. 대표적인 PC 게임으로는 「라스트 레이버즈」 「보스 1999」 「장보고전」 「충무공전1」과 「충무공전2」 등이 있다. 향후 PC 게임인 「카오스」를 비롯, 「하양까망」 「윷놀이」 등 웹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문의 (032)437-9237

◆나래디지털엔터테인먼트 「페이트」

나래디지털엔터테인먼트(대표 강민호)가 개발한 「페이트」는 중세를 배경으로 신비한 판타지 분위기를 그려내고 있는 RPG다.

오는 2001년 1월 출시 예정이며 나래는 자사의 애니메이션 개발 기술을 이용해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건물·지형 등의 게임 배경을 「실축 비례」를 통해 재현함으로써 배경이 허구가 아닌 실제 공간처럼 느껴진다. 특히 등축투시화면, 실시간 광원효과, 안개효과, 밤낮의 변화 등을 게임에 도입해 게이머들이 한차원 높은 게임 그래픽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실제로 해의 위치에 따라 캐릭터 및 건물의 그림자들이 변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주위가 점점 어두워진다.

전투를 하는 과정에서 컨트롤하는 캐릭터를 언제든지 다른 캐릭터로 바꿔 각각의 능력치에 따라 자유롭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파티시스템을 도입, 최대 5명을 동료로 편입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캐릭터에 따라 사용하는 주력무기가 다르고 이를 이용한 공력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특히 이 게임은 RPG로는 드물게 데스매치를 지원함으로써 전략게임과 같이 일대일 대전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팀 단위로 서로의 깃발을 뺏거나 대전을 벌일 수도 있다.

나래디지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9년 설립돼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로 게임 분야에서는 「페이트」가 첫번째 출시작이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