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대작 퍼레이드>웹게임-인터넷은 공짜게임 보물창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이용료도 낼 필요가 없는 웹게임 사이트들이 속속 등장, 인기를 얻고 있다.

파일 용량이 큰 전용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설치해야하는 유료 온라인게임과 달리 웹게임 사이트는 브라우저만 있으면 가능할 만큼 편리하다.

서비스하는 게임도 고스톱·바둑·오목·장기 등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 그동안 게임에 대한 거부감을 느껴왔던 여성층과 중장년층까지도 PC 앞으로 끌어당기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웹게임 사이트는 지난해 중반 한게임(http://www.hangame.com)이 오목·포커·당

구·고스톱 등 인터넷상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한데 모아 서비스한 것이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현재 회원만 900만명, 동시사용자가 하루 3만∼7만명에 이를 정도로 대표적인 웹게임 사이트로 성장했다.

한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들어 비슷한 개념의 게임 사이트들이 우후죽순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 8월 오픈, 단숨에 회원 460만명을 확보한 위즈게이트(대표 손승철)의 엠게임(http://www.mgame.com)은 한게임을 위협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이트다.

엠게임은 하루평균 이용자가 2만명 가량인데 오는 12월 사이트 개편을 단행, 게

임 콘텐츠 보강 외에도 메신저서비스와 메일링서비스 등 커뮤니티를 강화, 회원들에 대한 충성도를 높임으로써 선두인 한게임을 따라잡을 방침이다.

버드커뮤니케이션(대표 김창열)의 조인트게임(http://www.jointgame.com)도 최근 드림라인의 패밀리사이트로 참여하면서 시장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웹게임의 경우 인지도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고 드림라인과 연계, 인지도를 향상시킬 방침이다. 또 최근에는 한국통신·세호정보통신·온게임넷과 제휴, 고스톱 대회를 개최하는 등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게임빌(http://www.gamevil.com)도 개설된 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남북정상회담을 소재로 한 「백두에서 한라까지」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사이트를 만든 피츠넷은 서울대 공대생 10명이 세운 회사로 최근에는 코리아닷컴과 다이얼패드에 각각 게임 콘텐츠를 공급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이게임넷(http://www.e-gamenet.com), 가가멜닷컴(http://www.gagamel.com), 웹노리(http://www.webnori.com), 조이포유(http://www.joy4you.com) 등도 각자 특색있는 소재로 인기몰이에 나섰다.

하지만 대부분의 웹게임 사이트들이 기획력 부족으로 기존 사이트의 게임과 유사한 게임을 제공, 차별화에 실패한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있다.

한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올들어 유사한 개념의 게임 사이트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대부분 바둑·장기·고스톱·포커·오목 등 기존 게임을 모아놓은 사이트들로 차별성이 없는 것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웹게임 사이트의 주고객이었던 닷컴기업들이 자금난으로 투자를 외면하자 웹게임 개발업체들이 지나치게 가격경쟁을 펼쳐 시장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웹게임 사이트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지만 대부분 수익모델의 부재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존 사이트와는 다른 게임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