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사들이 자체 제작 드라마에 유명 연예인을 출연시키고 제작비로 수억원을 투자하는 등 고품질 드라마 제작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레지오닷컴·CNZTV 등 인터넷방송사들은 회원확대와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각 인터넷방송을 대표하는 간판급 드라마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크레지오닷컴(대표 이홍기 http://www.crezio.com)은 17일 프라자호텔에서 인터넷 일일 시트콤 「떴다!고도리」 제작발표회를 개최하고 12월 4일부터 매일 5∼7분 분량으로 총 100회에 걸쳐 방영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떴다!고도리」 제작에 총 5억원을 투입하고 김윤경·노현희·소지섭·조형기 등 인기 탤런트들을 대거 출연시킨다는 계획이다.
종합엔터테인먼트 방송국 CNZTV(대표 고헌권 http://www.cnztv.com)는 최근 개편을 통해 자사 주주인 유명 탤런트들이 직접 각본·기획·연출·연기 등에 참여하는 「스타 드라마」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1탄으로 차인표가 연출한 20분짜리 드라마 제작에 들어가는 한편 후속편은 송윤아에게 맡길 예정이다.
SBSi(대표 박찬근·윤석민 http://www.sbs.co.kr)도 지난달부터 황인영·안재모 등 신세대 인기 탤런트들이 출연하는 인터넷 드라마 「그녀를 보라」 방영으로 하루 15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BSi는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드라마를 활용한 상품판매도 본격화해 PPL(Product in Placement) 전용 드라마를 후속 제작하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대로 된 인터넷방송 콘텐츠가 없는 국내 현실에서 폭넓은 계층에 인기있는 드라마를 통해 회원확보 및 수익을 창출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콘텐츠 유료화를 앞두고 향후 이러한 시도가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