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시장 달아오른다

세계 디지털TV시장을 선점키 위한 국내외 디지털 정보가전 업체들의 경쟁이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5면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국내 가전 3사는 세계 디지털TV시장을 선점키 위해 일명 개인용 디지털녹화기로 불리는 PVR(Personal Video Recoder)를 내장하고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 LCD)·강유전성액정표시장치(FLCD) 등 첨단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차세대 디지털TV를 연초부터 대거 출시하면서 세계시장을 겨냥한 총 공세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가전3사뿐 아니라 후지쯔·JVC·산요·샤프·파나소닉·도시바·파이어니어·필립스·야마하·텍사스인스트루먼츠·실리콘 등 세계 주요 가전업체들도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01년 동계 CES에 맞춰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신제품들을 대거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새해 벽두부터 세계 디지털TV업체간 시장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세계 주요 가전업체들이 내년 CES에 맞춰 대대적인 공세를 전개키로 한 것은 최근 디지털T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면서 딜러를 대상으로 한 제품판매가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나타내는 등 이 시장이 크게 활성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CES를 주관하고 있는 미 가전협의회(CEA:The 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는 지난 1∼9월 딜러들에게 공급된 디지털TV는 총 36만8947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배나 증가했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또 지금까지 선보인 제품 대부분이 업체들간 기술과시형으로 개발돼 방송국 등에 판매됐지만 내년부터 출시될 제품들은 대부분 직접 일반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이기 때문에 초기 시장선점 여부에 의해 앞으로 디지털TV사업의 성패를 가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디지털TV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CES 주최측에서는 내년 동계 CES의 주된 테마로 디지털TV를 선정, 다양한 콘퍼런스와 이벤트를 마련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