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정보포털(EIP)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정보기술(IT) 업체들의 각축전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IBM·한국CA·팁코소프트웨어코리아·한국사이베이스 등 외국계 IT업체들을 비롯해 엔씨소프트·이칼로스·디지웹·다존기술·나눔기술·프라이즈텍·와이즈프리·온더아이티·K4M 등 SW업체들은 최근 EIP 관련 솔루션을 새로 내놓거나 EIP 시장 신규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경에는 국내 EIP시장을 놓고 20여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EIP 시장에 IT업체들이 대거 뛰어들고 있는 것은 EIP가 직원들에게 기업 내부정보를 단일한 인터페이스로 습득할 수 있는 창구일 뿐만 아니라 기업 고객간(B2C) 혹은 기업간(B2B) 전자상거래(EC)시 고객과 협력사에 각종 기업정보를 맞춤형으로 통합 제공할 수 있는 핵심도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CA(대표 하만정)는 최근 자바 기반의 기업 정보포털 솔루션인 재스민ii 포털을 선보이고 이 시장에 진출했다. 재스민ii 포털은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통합해 개인화된 B2B, B2C, B2E(비즈니스 투 임플로이) 포털을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제공은 물론 협업과 같은 업무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특히 신경망 기술을 적용, 개인과 그룹의 활용 패턴기반의 역동적인 개인화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 역시 최근 EIP 최신 버전인 IBM EIP 7.1에 대한 한글화 작업을 완료하고 수요발굴에 나서고 있다. IBM EIP 7.1은 인터넷,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종류의 기업정보를 통합하고 이들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나눔기술(대표 장영승)도 최근 세계적인 EIP 전문업체인 미국 바이어도르사와 제휴를 맺고 이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나눔은 그룹웨어 시장에서의 인지도와 기존 고객사를 기반으로 수요발굴에 나설 예정이어서 초기단계인 EIP 시장형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눔이 올해 안으로 선보일 스마트플로EIP는 바이어도르의 포털 기술과 나눔의 워크플로 기술을 접목해 개발될 예정이다.
와이즈프리(대표 박재현) 역시 콘텐츠 에이전트 기반의 기업 포털솔루션인 와이즈4C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초 열린 한일 벤처기업 투자마트21를 통해 시장진출을 선언했다. 100% 자바기반으로 개발된 와이즈4C는 상거래 기반의 기업 포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솔루션 프레임워크로 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커스터마이제이션 기능을 지원한다.
XML 전문업체인 K4M(대표 주종철)도 조만간 기업 정보포털 솔루션인 크로스EIP를 내놓고 내년 시장을 겨냥할 계획이며 프라이즈텍(대표 송기원)도 eBI 솔루션인 이큐브와 워크플로 제품군인 이플로를 통해 EIP 전문업체로 부상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한국사이베이스도 지난달초 포털 솔루션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을 선언했으며 팁코소프트웨어 역시 기업 포털 분야를 주요 3대 비즈니스 중 하나로 수요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엔씨소프트가 올 상반기 NC EIP를 선보인 데 이어 e비즈니스 솔루션 전문업체 이칼로스도 지난 7월 BSA 코퍼레이트 포털을 내놓고 기업포털 솔루션 시장공략에 나섰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엔터프라이즈 인포메이션 포털(EIP)이란
코퍼레이트 포털(CP)이라고도 불리며 기업 내부·외부의 모든 정보를 단일한 웹 인터페이스, 개인화된 화면으로 자유롭게 검색, 가공, 공유할 수 있는 통합 정보 시스템을 말한다.
EIP에서 포괄하는 정보는 데이터베이스(DB),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리(CRM) 시스템에 저장된 정형화된 정보는 물론 전자우편, 텍스트 파일, 각종 문서서식 등 비정형화된 정보와 인터넷상의 뉴스, 주식 등 외부 정보를 총 망라한다.
기존 정보시스템이 특정 부서나 특정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인 데 비해 EIP는 기업내 모든 지식 노동자(날리지 워커)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추상적인 지식관리 개념을 정보시스템 관점에서 재해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