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세계 VCR헤드시장 1위 부상

삼성전기(대표 이형도 http://www.sem.samsung.co.kr)가 VCR헤드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하반기들어 VCR헤드 생산량이 월 130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하고 있어 이런 추세대로 가면 내년에 일본 알프스를 제치고 VCR헤드 분야 세계 1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VCR의 핵심부품인 VCR헤드는 그동안 일본업체들이 세계시장을 석권해왔으나 삼성전기는 지난해 1000만여개의 VCR헤드를 생산한 데 이어 올해는 1600만개를 해외시장에 공급해 세계시장 점유율도 15%대로 증가했다.

97년도 개당 4.5달러였던 VCR헤드 가격은 올들어 1.5달러대로 폭락하면서 이미 산요가 일본내 VCR헤드 생산중단을 선언했으며 소니와 샤프 등 유명가전업체의 VCR헤드 생산라인도 가동률이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기는 중국과 동남아의 일본계 공장에서 생산하는 VCR헤드보다 품질관리가 우수한데다 가격경쟁력도 유지하고 있어 세계 VCR헤드시장의 1위 생산업체로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

일본 가전업체가 가동할수록 손해인 VCR헤드 생산설비를 아예 삼성전기에 넘기고 안정적인 VCR헤드 공급을 약속받는 사례까지 생기고 있다.

삼성전기는 최근 도시바로부터 헤드 생산설비를 무상인수해 양산능력을 늘렸으며 일본 S사와도 설비인수협상을 진행중이다.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성장추세로 가면 내년에 2000만개의 VCR헤드를 양산, 일본 알프스와 마쓰시타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를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