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벤처투자 둔화세

미국내 벤처기업 투자가 다소 둔화되고 특히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뉴욕 무역관이 미국벤처캐피털협회(NVCA)가 최근 발표한 벤처캐피털산업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 3·4분기 미국 벤처투자는 1774개 업체에 259억달러로 지난 2·4분기에 비해 투자업체수가 56개, 투자액이 18억달러 줄어들었다.

미국 벤처투자는 지난해 4·4분기 250억달러를 넘어선 후 올 1분기 263억달러, 2분기 277억달러를 나타내 분기당 10억달러 내외의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업체당 투자금액도 지난해 4·4분기 이후 1500만달러선을 꾸준히 지속해왔으나 이번에 1400만달러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올 1∼3·4분기까지의 투자 누계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7% 증가한 799억달러를 나타내 안정적인 투자세는 지속될 것으로 파악됐다.

분야별로는 인터넷에 대한 투자가 전체 투자액의 44.6%인 115억달러로 3·4분기보다 17.6% 감소했으며 컴퓨터 소프트웨어(SW) 분야는 33.9%가 감소한 30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생명과학과 의료·건강분야는 각각 140.6%(9억7800만달러), 69.8%(11억2000만달러) 증가해 바이오분야가 향후 벤처 성장을 이끌 유망분야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컴퓨터 하드웨어(HW)는 51.2% 증가한 8억2000달러, 통신분야도 17.3% 늘어난 45억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지역적으로는 실리콘밸리가 있는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 증가한 87억달러로 전체의 33.7%를 차지했으며 뉴욕 지역이 28억달러, 뉴잉글랜드 지역이 27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