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IC)카드는 차세대 지불 수단의 표준입니다. 늦어도 2005년경에는 마그네틱 카드에 버금가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혁명은 보안성이 뛰어난 칩 카드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최근 한국 시장을 방문한 마스터카드 테리 스탠리 부사장(칩 보안 담당)은 IC카드의 장밋빛 미래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칩 카드는 우선 다른 제품이 따라 오지 못할 정도로 보안성이 우수합니다. 또 단순한 지불 용도로 쓰이던 카드가 신원 확인·로열티와 같은 다양한 기능이 추가돼 점차 다기능 카드로 변하고 있습니다.』
스탠리 부사장은 IC카드의 장점을 설명하며 마스터카드는 마이크로(M)칩과 스마트카드(원카드)를 개발하고 미래 화폐 선도업체로 위상을 다져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가 선보인 스마트카드는 직불과 IC선불 기능을 갖춘 M칩을 내장해 카드를 통한 현금 교환은 물론 별도의 정산 시스템이 필요없어 막대한 IC카드 인프라 구축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몬덱스 카드 칩 플랫폼을 채택하고 유로페이 마스터카드 비자(EMV) 표준 규격을 지원해 호환성이 뛰어나다.
스탠리 부사장은 『앞으로 아시아 지역이 유럽에 버금가는 IC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라며, 한국 시장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스탠리 부사장은 미국 공군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국제 거래 위변조 방지 프로그램 책임자를 거쳐 지난 95년부터 마스터카드 칩 보안 담당 부사장을 맡아 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