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테크 아틀란티스 투자說로 날개

삼테크(대표 이찬경)가 최근 코스닥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5일 연속 주가가 상승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찬경 사장은 『그동안 낙폭이 큰데다 최근 실적호전으로 매수세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삼테크의 주가상승은 세계적인 투자펀드인 아틀란티스가 삼테크에 투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게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3일 아틀란티스 관계자가 투자결정을 위해 삼테크를 방문키로 했는데 이번 투자유치가 성공할 경우 대내외적으로 신뢰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에선 아틀란티스 등 해외펀드가 투자를 결정하고 해당기업을 방문하는 것이 관례라는 점에서 삼테크의 외자유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아틀란티스는 아시아지역에서 3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영국계 투자펀드로 헤지펀드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투자가들 사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테크는 대표적인 반도체 유통업체로 올해 전년대비 51% 성장한 2700억원의 매출과 105% 늘어난 70억원의 순이익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 유통부문이 전체매출의 71%(인텔 CPU 포함)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기업규모에 비해 순이익이 많지않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유통이라는 사업특성을 감안한다면 70억원이라는 순이익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

이 사장은 『단순한 반도체 유통이라기보다는 반도체 관련 기술을 함께 지원하는 기술유통업체』라며 『기술유통은 단순유통에 비해 마진율과 부가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삼테크는 박막트랜지스터드라이브집적회로텝(LDI)을 개발해 현대전자에 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사업상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한빛전자 등 관련 벤처기업 4개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삼테크는 내년까지 한빛전자, 에스테크, 마이콤, 인포스페이스 등 4개 자회사를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예정이어서 수백억원대의 평가차익도 기대된다. 또 매출규모가 1억달러에 육박하는 홍콩지사를 내년에 홍콩의 2부시장인 글로벌엔터프라이즈마켓(GEM)에 상장을 추진중에 있다.

중국의 현지법인과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연내에 지사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물산 출신 인력이 많아 여타 업체에 비해 중국정보 수집이 유리해 지사설립이 조기에 가시화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5월에는 DVD 솔루션업체인 BH솔루션과 공동으로 DVD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을 공동으로 개발해 중국시장에 공급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 사장은 『삼테크는 2002년까지 중국시장에서 DVD 관련 매출이 5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유통 및 전자상거래, 제품개발 등에 주력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경기위축, D램 현물가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소 10%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