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지역에 비해 정보화가 미진한 농촌지역은 통신망이 미비돼 있는데다 농민들이 아직 과학적인 농업경영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여서 정보화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같은 이유 때문인지 농정을 책임지고 있는 농림부는 농민들과 농정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공무원들의 정보화 마인드 확산을 위해 부처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림부가 e정부를 앞당기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터넷 농업교육 방송시스템 구축
현재 설치·운용중인 원격영농상담시스템을 인터넷 농업교육 방송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해 시스템 보완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농업교육 방송시스템은 농업시험장·연구소·농업기술원·농업기술센터 등 산하기관과 협력해 인터넷 통합 솔루션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강의시스템은 본청에 설치하며 강의 및 상담 내용을 저장해 동영상으로 편집한 후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인터넷 방송을 실시하기 위해선 동영상 콘텐츠 제작 및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본청에 VOD서버 및 웹서버를 설치·운용하고 제작된 동영상 자료를 본청에서 종합 수집해 VOD서버 및 웹서버를 통해 제공한다. 또 KBS 등 각 방송국에서 방영하는 농업관련 방송을 편집해 제공하고 해외의 농업방송을 위성으로 수신해 전국 농민들에게 제공한다. 이와 함께 농민위성방송사업도 추진한다.
◇농업인 정보화교육 실시
농림부는 올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17만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정보화교육을 실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농정업무가 농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과학영농을 조기에 구현하기 위해선 농민에 대한 정보화교육이 절실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시·군 및 마을 단위의 현장 집합 정보화교육을 확대하고, 농가방문 농업정보 119교육과 연계해 사후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농업인 정보화교육 사업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웹방식의 정보화교육 사업관리시스템 및 이수자 사후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농업 종합유통정보화 마스터플랜 수립 및 시행
농산물의 생산·판매·소비에 이르는 유통의 전과정에 필요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자료를 생산·수집·분석·가공·분산시키는 「농산물 종합유통정보시스템」을 구축·운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장기적인 시행전략(master plan)을 마련한다.
특히 현재 단위사업별로 추진되고 있는 유통정보화 관련사업들을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종합유통정보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산물 생산에서 판매·소비에 이르기까지의 전과정의 정보가 농업인 등 시장 참여자에게 제공돼 시장 기능의 효율성을 높인다. 이미 전국 18개 공영도매시장을 대상으로 유통정보망을 구축·운용하고 있으며 향후 농산물 출하지원정보시스템, 농산물 유통정보망 등과 통합 운용할 예정이다.
전국공영도매시장 표준코드 보급사업도 추진한다. 기존 도매시장·도매법인이 이용하는 농산물 코드를 수용해 개정한 표준코드를 통해 경매정보가 유통돼 정보의 정확성을 제고하는 한편 공영도매시장 유통정보시스템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 공영도매시장 유통정보의 활용도를 높인다.
◇농산물 품질정보 관리시스템 구축
농업통계의 작성 및 보급, 농산물 품질관리 조사·분석의 효율성 제고, 수요자 중심의 품질관련 DB 개발 및 정보공동활용체계 확립, 인터넷을 이용한 다양한 사이버 대민행정서비스 확대를 위해 농산물 품질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운용한다.
특히 안전성 조사의 신속한 처리와 안전성 분석능력의 향상을 위해 시험연구소와 분석실을 연계한 분석실 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운용하고 유통의 선진화와 철저한 농산물 품질관리체계 확립을 위한 농산물 품질관리 및 분석 시스템을 구축·운용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품질인증시범농가(50농가)를 대상으로 인터넷·인트라넷 사이버행정 서비스 및 민원업무자동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산지와 출하지를 연계한 안전농산물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공영도매시장 품질관리실 연계시스템을 구축·운용한다.
◇동식물 검역시스템의 보급 확대
인터넷을 이용한 24시간 실시간및 민원인 중심의 검역정보 서비스체제를 구축·운용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관련기관 및 민원인간에 EDI 전자문서 유통을 확대하고 검사·검역·위생 등의 행정업무 정보시스템을 개발해 행정부서 및 검사부서간에 정보공유·활용체제를 구축한다.
특히 축산·수의·위생 등 동물검역·검사분야에 관한 지식정보시스템기반을 구축해 운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초고속통신의 익스트라넷(extranet) 및 분산DB 환경도 구현한다.
구제역·돼지콜레라 등 국내외 가축질병 사전유입 및 조기방지를 위한 가축질병방역 조기경보 지리정보시스템(GIS)도 구축·운용하기로 했다.
◇국가산림자원정보 및 임업 통계시스템 구축
산림관련 기초자료의 전산화 및 집계자료시스템의 구축으로 정확하고 빠른 산림·임업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산림지리정보시스템(FGIS) 및 산림행정정보시스템의 기초자료시스템을 구축한다.
각종 산림자원 및 임업통계 관련정보의 실시간 입력·수정·집계·공개가 가능하도록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국가 산림자원정보 및 임업통계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산림청 산하에 임업정보화기획단을 구성·운영하는 한편 내년 7월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8월부터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간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