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이 e비즈니스 호스팅 서비스사업에 나선다.
한국IBM(대표 신재철) 글로벌서비스사업본부는 금융·제조·통신·공공·유통 등 산업 전부문을 대상으로 하는 「e비즈니스 호스팅 서비스」를 오는 12월 1일부터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서울 목동의 한국통신인터넷데이터센터(KTIDC)를 임대해 전담직원을 배치하는 등 독자적인 업무시스템을 구축, 자체 운영에 들어간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e비즈니스 호스팅 서비스는 △서버관리와 운영 △네트워크 관리·운영 △HW 유지보수관리 및 데이터베이스(DB) 백업 △DB 운영·복구 및 애플리케이션 운영·관리 △보안컨설팅서비스 등이다.
이에 따라 한국IBM은 IBM글로벌서비스사업부를 앞세워 HW시스템 공급에서부터 운영관리는 물론 SW·보안·컨설팅·아웃소싱 등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로서의 시스템통합(SI)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배경 해설기사>
이번 한국IBM의 e비즈니스 호스팅사업 선언은 그동안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아 왔던 국내 아웃소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는 점에서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요소를 담고 있다.
우선 한국IBM은 다른 호스팅사업자들과는 분명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LGIBM의 PC에서부터 신클라이언트·노트북·워크스테이션·슈퍼컴퓨터·PC서버·유닉스서버·메인프레임 등 정보시스템 전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데이터베이스(DB)·미들웨어 등 SW는 물론 각종 패키지까지 토털 솔루션을 두루 갖추고 있다. 게다가 호스팅사업에 필요로 하는 보안·가용성·확장성·고객편의·맞춤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는 물론 전문인력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기존 업체들이 지향하는 단순히 인터넷 접속이나 전산실 환경을 제공하는 정도의 코로케이션(colocation) 차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철저한 보안이 이뤄지는 인프라환경을 기반으로 시스템운용·관리에서부터 소프트웨어 유지보수·애플리케이션 운영 등 정보시스템 전 범위에 걸친 서비스를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포괄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IBM은 e비즈니스 호스팅 서비스로 서버관리와 운영, 네트워크 관리·운용·HW 유지보수관리 및 DB 백업, DB 운영·복구 및 애플리케이션 운용·관리, 보안컨설팅서비스 등 토털서비스 제공을 표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점을 들어 IBM 본가가 전세계적인 중점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아웃소싱 관련 사업을 국내에서도 활성화시키겠다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단지 국내 아웃소싱시장의 여건이 미비한 점을 고려해 그 장을 인터넷으로 옮겼을 뿐이라는 분석이다.
한국IBM은 실제로 그동안 충남방적·대한항공 등 일부 기업의 아웃소싱 이후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미국 등은 이미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고 일본에서도 아웃소싱을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아웃소싱 전문회사를 설립했을 정도다. 그러나 IBM은 국내에서 아웃소싱사업의 실적이 미미하다는 점을 근거로 한국은 아직 아웃소싱시장이 「활성화 전단계」라는 자체 판단이 섰고 이 때문에 아웃소싱 전문법인보다는 인터넷 등 컴퓨팅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인터넷 기반의 아웃소싱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전환했으리라는 분석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