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의 인수합병(M&A)에 대해 증권사의 부정적 견해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새롬기술은 하반기들어 한솔월드폰, 새롬소프트, 새롬커뮤니케이션, 새롬IT 등을 M&A해 계열사가 13개사로 늘어났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새롬기술의 M&A가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투자등급을 하향하고 있다.
한누리증권은 21일 새롬기술이 최근 인수한 한솔월드폰은 시장규모가 제한적이고 진입장벽이 낮은 별정통신사업이며 또한 브랜드 인지도와 비용구조도 취약해 새롬기술이 이를 통해 성장성 부진을 해소하거나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도 새롬기술이 한솔월드폰 인수의 장점으로 싼 가격에 매입한 것을 꼽을 수 있지만 기존의 사업모델을 견고히 하는데는 도움을 주기 힘들 것으로 평가했다.
기존에 분사했던 새롬소프트 등을 다시 인수한 것에 대해서도 시너지 효과를 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새롬소프트 등 사업부 분사는 새롬기술이 다이얼패드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취지로 단행된 것이라 이들을 다시 합병하는 것이 가시적인 성과를 가져다 주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새롬기술은 계열사 M&A를 통해 재무제표상으로 매출액, 순이익 등의 수치는 올릴 수 있으나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