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링크-셀링스
「기술로 승부한다.」
미디어링크(대표 하정율)는 벤처업체로는 드물게 기술력과 막대한 개발자금이 필요한 ATM교환기를 개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권에서는 ATM교환기를 통해 바로 인터넷에 접속가능한 다중프로토콜라벨스위칭(MPLS)기술을 개발, 자사 ATM교환기에 적용해 주목받았다. 미디어링크는 데이콤이 구축한 초고속국가망에 자사장비를 납품했으며 새로운넷, 엔피엔네트웍스 등 중소규모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에게 기간통신망 장비로 자사장비를 공급했다. 또 국무총리실의 영상통신 시스템용으로 제품을 설치, 운영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미디어링크가 출시한 ATM교환기는 「셀링스 6040·6070·6160」 등 세종류다. 2.5Gbps로 가장 처리용량이 큰 셀링스 6040은 유연성, 서비스품질보장(QoS)을 제공한다. 외부포트는 T1/E1(ATM·IMA), T3/E3, STM-1을 제공하며 근거리통신망과 연결하기 위해 100Base-TX, 10/100Base-TX의 랜포트, 3개의 라인 슬롯과 1개의 CPU 스위치 슬롯을 제공한다. 셀링스 6070은 2.5G의 용량과 6개의 라인 슬롯, 1개의 CPU 스위치 슬롯, 1개의 전원 슬롯으로 이뤄져 있다. 서비스 공급업체를 타깃으로 개발된 셀링스 6160은 14개의 라인 슬롯과 2개의 CPU 스위치 슬롯, 2개의 전원 슬롯을 제공한다.
특히 미디어링크의 ATM교환기는 차세대 ATM통신망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MPLS, PNNI(Private Network-to-Network Interface) 등의 첨단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디어링크는 현재까지 출시된 제품은 소규모 인터넷 서비스사업자나 기업시장을 중심으로 판매하되 내년 초고속 국가망 시장에 대비, 내부처리용량을 10Gbps까지 늘린 대용량 ATM교환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보유하고 있는 ATM기술을 바탕으로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등 다양한 복합제품을 출시,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콤텍시스템-콤비액세스
「LAN·WAN 모두 가능한 만능 교환기.」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는 올해 20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는 국내 대형 네트워크 통합(NI) 및 서비스 업체다. 콤텍시스템은 네트워크 장비 국산화의 일환으로 기존의 허브·라우터·스위치 제품군에 이어 초고속 국가망에 접속할 수 있는 ATM라우터 「콤비액세스 LM5210」을 개발해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이 제품은 국내 ATM라우터 중에서는 처음으로 한국네트워크인증센터로부터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콤비액세스 LM5210은 국내 네트워크 특성에 맞게 필요한 기능만을 내장한 국내 최초의 멀티서비스 접속장비다. LM5210은 기존 전용선 서비스뿐만 아니라 비동기전송모드(ATM), 프레임릴레이 망과도 연동할 수 있으며 일반전화기 연동을 위한 FXS기능 구현으로 네트워크를 통한 음성전화기능도 지원한다.
이 제품은 하나의 10베이스-T 이더넷 포트를 통해 기존의 LAN 서비스는 물론 일반전화(analog voice)의 처리를 위해 음성 압축을 통한 4채널 동시통화를 지원한다. 2개의 시리얼 포트를 통해 각각 최대 2Mbps까지의 데이터 및 「Voice over Packet」을 처리하며 서비스 프로토콜로는 프레임릴레이·PPP를 지원한다.
텔넷·SNMP 등의 프로토콜을 지원, 원격지에서 장비의 동작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전국적인 지사망, 출장소를 가진 기업 및 관공서 등에 E1급의 데이터 서비스뿐만 아니라 음성통신을 동시에 지원함으로써 음성통합을 통한 별도의 통신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다양한 시리얼 포트를 통해 네트워크의 확장이 용이해 별도의 전용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콤텍시스템은 공공기관이나 학내망에서 ATM라우터를 사용해 초고속 국가망을 이용하면 종전의 일반 전용회선 사용시보다 회선사용료를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을 적극 홍보하고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케이디씨정보통신-「KDC 101AR」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
케이디씨정보통신(대표 김진흥)은 국내 대표적인 네트워크 통합(NI) 및 서비스 기업으로 지난해부터 해외장비 공급에서 탈피, 활발히 자체 장비개발을 추진중이다.
이 일환으로 허브·스위치·소용량 광전송장비·라우터 등을 개발해 국내에 공급중이며 올해 초 ATM E1/T1 라우터(모델명 KDC101 AR)도 개발, 출시했다. 또 자체 장비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의 통신장비업체인 ADC와 제휴로 복합 광전송장비를 개발한데 이어 최근 유럽지역에 이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ATM라우터는 이더넷 방식의 근거리통신망(LAN) 사용자가 기존 구내 통신환경을 바꾸지 않고 비동기전송모드(ATM)방식의 초고속국가망에 접속할 수 있는 장비다.
ATM방식의 초고속국가망에 접속하는데는 ATM교환기, 일반 IP라우터, ATM라우터 모두 가능하나 ATM교환기는 가격이 고가이고 일반 IP라우터는 2Mbps 이상을 지원하지 못하는 데다가 향후 사용량 확대에 따라 통신속도를 높이는데 제약이 있는 것이 단점이다.
케이디씨정보통신이 선보인 ATM 라우터는 관공서나 학교 등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2Mbps 이하의 비교적 저속의 ATM통신망을 이용하는데 적합하다.
이 제품은 영구가상회로(PVC) 및 스위치드가상회로(SVC) 접속 서비스 모두를 제공하며 속도를 E1 밑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E1분기 서비스도 지원한다. LAN과의 연결을 위해 10Mbps의 이더넷 포트를 내장하고 있으며 텔넷접속에 의한 원격관리 기능도 갖추고 있다.
ATM회선 장애시에도 동작중단을 최소화하도록 ISDN백업 회선 지원 기능도 구비했다.
케이디씨정보통신은 이 제품 판매와 관련, 최종 수요처 대상의 영업활동과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영업활동 등 두가지를 병행하는 판매전략을 수립했다.
◆LG전자-ATM스위치 「셀빛 5000」
「국내 지존을 노린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올해 국내 ATM교환기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국방 전산망용 ATM교환기를 수주한데 이어 한국통신 초고속국가망용 ATM교환기 그리고 추가 발주량을 모두 휩쓸어 국내업체로는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공급한 물량만 대략 230여대. LG전자가 ATM교환기 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90년대 중반 정부에서 차세대 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의 장비국산화를 위해 추진한 「한B-ISDN」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부터다. 그 결과 ATM 코어스위치인 「한빛ACE64」를 지난 98년 개발한데 이어 에지급 ATM스위치인 셀빛 시리즈를 출시, 코어부터 에지에 이르는 포트폴리오를 마련했다.
초고속 국가망에 대거 채용된 이 회사의 ATM스위치인 「셀빛 5000」시리즈는 각종 기업 및 망 사업자들이 고성능·초고속 멀티미디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통신장비다.
셀빛 5000은 고속 인터넷, 주문형비디오(VOD) 등 초고속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는 물론 음성통신망(PSTN),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등의 고도화 작업에도 적용된다.
이 제품은 원거리통신망(WAN), 가상접속망(VAN), 근거리통신망(LAN)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지원하며 FDDI, 프레임릴레이, 이더넷 등 기존방식의 네트워크와 연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외부 접속속도는 T1(1.5Mbps)∼STM-4(622Mbps)까지 지원되며 기존의 네트워크와 연동하기 위한 데이터서버(랜 애뮬레이션·IPOA·MPOA·MPLS)를 제공한다. 시스템 장애 및 망 장애에 대비하기 위해 중요부문의 이중화 설계방식을 채택했다. 내부 처리용량은 제품에 따라 5Gbps에서 12.5Gbps까지 지원된다.
LG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하기 위해 미국의 통신장비 업체인 ADC사와 제휴, 제품 공동 개발에 착수했으며 핵심 IC에 대한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