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시스템업체 전략

◆한국HP

한국HP(대표 최준근)는 HP만이 가지고 있는 토털솔루션으로 국내 IT 솔루션 공급업체 가운데 고객이 가장 신뢰하며 선택할 수 있는 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 초기단계에서부터 효율적인 최적의 시스템 구현을 위한 각 분야의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 최고 성능의 메인프레임급 유닉스서버인 「슈퍼돔」부터 가격대비 최고 성능을 가진 소형 유닉스서버와 윈도NT서버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고객 환경에 맞는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한국HP는 하드웨어를 직접 지원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웨어하우스(DW), 지식경영시스템(KMS), 고객관리(CRM)시스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등 다양한 솔루션별 전담 엔지니어를 배치, 시스템 구축·운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한국HP는 정부의 성공적인 e정부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컨설팅·솔루션 업체와 공동 마케팅, 공동 개발을 통해 공공부문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즉 e정부의 모델링에서부터 시스템 공급, 설치 최종 운영단계의 아웃소싱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나아가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만반의 유지보수 기술과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HP는 현존하는 유닉스서버 기술이 총망라된 고성능 유닉스서버 슈퍼돔을 e정부 구축사업의 주력모델로 공급한다는 기본 전략 아래 외국의 주요 e정부 성공사례를 집중 분석, 국내에 소개함으로써 한국정부의 e정부 추진방향에 일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한국HP는 정통부 사이버포스트 사업, 관세청 수출입통관시스템 구축사업·국세청 전자결재시스템 구축사업·특허청 전자출원시스템 구축 사업 등 30여건의 e정부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컴팩코리아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는 올해 「e코리아」 캠페인과 더불어 인터넷·e비즈니스 환경의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공공부문에서도 다른 어느 해보다 두드러진 실적을 올렸다. 이는 PC에서부터 서버, 백엔드 시스템까지 공공부문의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전 제품군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공공부문은 다른 분야와는 달리 프로젝트가 대규모로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이를 위해 컴팩코리아는 주요 SI 업체, e코리아 파트너들과 연계해 다양한 제품군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컴팩코리아는 내년도에는 특히 수요가 많은 교육·행정 분야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서울시·경기도·부산 등 지방자치단체의 중대형 프로젝트와 교육청에서 시행하는 학교정보화 프로젝트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컴팩코리아의 공공부문 영업팀은 교육분야를 포함해 총 7명이며 더욱 적극적인 영업력 강화를 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2배 정도 맨파워를 보강할 계획이다.

컴팩코리아는 내년에도 전자정부 실현을 위한 정부의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위해 시스템컨설팅, 도입, 구축, 서비스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원스톱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컴팩은 또 클러스터링 기술을 바탕으로 고가용성 시스템 구축을 원하는 정부 출연연구소에 슈퍼컴퓨터를 공급하는 데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이 성공리에 마무리되면 컴팩코리아는 내년에 공공부문 사업에서 올해 실적 250억원보다 약 50% 늘어난 370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컴팩코리아는 올해 행자부 국가재난프로젝트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주전산기 교체사업, 기상청 기상정보시스템 구축사업, 병무청 신병무행정시스템 구축사업 등 수십건의 공공분야 전산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한국IBM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지금까지 병무청·대법원·외교통상부·기상청·공정거래위원회·행자부 등의 정부기관에 전자정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한 바 있다.

이중 한국IBM이 로터스 노츠라는 탁월한 그룹웨어를 이용, 병무청에 전자우편, 전자문서, 전자민원업무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3년여에 걸친 작업끝에 구축을 완료, 최근 성공리에 가동중인 국세청의 국세행정 자동화, 국세 자료관리 전산화 시스템은 한국IBM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e정부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또 전국 2800여개의 우체국을 하나로 연결해 종합금융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원대한 구상 아래 한국IBM의 시스템으로 구축, 최근 가동된 정보통신부의 「우체국 금융망 구축 프로젝트」는 공사금액만도 1000억원을 넘을 정도의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다. 이처럼 한국IBM은 한국정부의 e정부 구현에 앞장서 나아가고 있다.

한국IBM은 올해까지 구축한 전자정부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 내년에는 지식경영시스템(KMS), 고객관리(CRM)시스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등 e정부 솔루션을 갖고 공공부문 시장에 대비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IBM은 IBM이 전세계적으로 구축해놓은 해외 경험과 우수한 솔루션을 국내에 소개하고 적용하는 데 총력을 경주해나갈 계획이다.

한국IBM은 한국의 경우 e정부 구현을 위한 기본 인프라가 거의 구축돼 있고 각 정부부처도 전자결재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더욱 진전된 대국민 서비스 향상과 관련된 전자정부 프로젝트에 역점을 둘 것이다.

나아가 한국IBM은 정부가 여러 정부기관에 산재한 전산 시스템을 통합하고 기관간 시스템 연동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응한 솔루션과 시스템을 준비할 계획이다.

◆한국썬마이크로스템즈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이상헌)는 올 회계연도(99년 7월∼2000년 6월) 중 의료보험연합회에 서버 콘솔리데이션 프로젝트용으로 썬의 대형 서버 「E10000」을 10여대 공급하는 등 회사매출의 10% 정도를 공공부문에서 달성하고 있다.

특히 한국썬이 추진한 대표적인 공공부문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행자부 전자 주민카드시스템에는 「E10000 서버 클러스터」가 투입됐으며 노동부의 고용보험시스템과 정부 종합 보안시스템에도 대규모의 서버와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한국썬은 이같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 회계연도에도 공공부문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올린다는 계획 아래 지금까지 공공·통신 부문이 통합, 운영돼온 영업조직을 최근 통신과 공공영업 조직으로 분리하고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는 조직강화 작업을 마무리지었다. 이를 계기로 한국썬은 공공분야 영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목표한 내년 영업실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정부의 핵심 솔루션으로 전자지불·전자인증·전자서명 등을 지목하고 있는 한국썬은 이를 위해 이들 솔루션이 모두 포함돼 있는 「iPlanet」을 내년 공공부문 공략무기로 활용한다는 복안을 수립해놓고 있다.

한국썬은 특히 학교·연구소 등 교육부문 공공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썬은 국내 주요 대학·연구소 등에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있으며 내년에도 이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국썬은 이같은 교육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에 힘입어 올해 이 부문에서 6500만달러 정도의 영업실적을 기록했으며 내년에는 이보다 늘어난 사업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한국썬은 현재 e정부가 잘 구축돼 있는 미국·호주 등 선진국 사례를 중점 연구, 이를 한국 실정에 맞게 재개발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의 e정부 구현에 좋은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국내 중대형컴퓨터 기술이 거의 전무한 시절부터 국산 주전산기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등 중대형컴퓨터 기술 국산화에 노력해온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함께 국산 주전산기 개발사업에 참여했던 국내 업체들이 모두 이를 포기한 데 비해 삼성전자는 이를 줄기차게 밀어붙여 수출하는 단계에까지 올라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 10년 동안 추진돼온 행정정보화사업에서 항상 1위 자리를 고수해왔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경험을 살려 정부의 e정부 구현사업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로써 온 국민이 디지털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세상이 펼쳐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광진구청에 구축한 전자도서관이 하나의 예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전국 시·군·구를 대상으로 전자도서관 사업을 적극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개발, 보급중인 「기록정보관리 표준시스템」을 e정부 구현의 핵심 솔루션으로 선정, 이의 보급 확대에 주력해나갈 방침이다. 이 시스템은 기록물 보존 장소와 관계없이 전자적으로 원문을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자정부 가운데 대민서비스 툴로 적합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와 병행, 삼성전자는 내년 공공부문 IT 프로젝트와 관련, 정보보호를 위한 보안솔루션, 대민 서비스질 향상을 위한 CTI솔루션, 무선기술을 이용한 모바일 인터넷 행정 서비스 솔루션, 스트리밍 기술을 바탕으로 한 영상자료 인터넷서비스 솔루션 다양한 e정부 구현 솔루션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솔루션과 가전기기·통신·컴퓨터로 연결되는 네트워크를 통해 온 국민이 가정에서 정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완벽한 「e정부, e피플, e컨트리」시대를 앞당기는 데 총력을 경주해나갈 계획이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