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인터넷서비스업체(ISP)에 대한 신용카드사의 수수료인하 문제가 올 한해 인터넷업계의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15개 PC통신·ISP 대표들이 연대서명한 「수수료 인하 관련 공개질의서」를 BC, 국민 등 신용카드사에 전달해 사태해결의 중대기로를 맞게 됐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회장 정장호)는 22일 오전 한통하이텔, 데이콤 천리안, 유니텔, 두루넷 등 국내 대표적인 PC통신·ISP들과 함께 신용카드사들이 징수하고 있는 고율의 결제수수료 사실확인 및 이의 개선을 신용카드사에 촉구하는 최종질의서를 공동 채택, 이를 신용카드사에 전달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의 카드수수료 인하문제는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벤처관련사업 수익성 강화의 전제조건이어서 인터넷업계와 카드사의 협상 및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응이 앞으로 주목을 끌 전망이다.
이 질의서는 △PC통신·ISP들에 적용되고 있는 평균 2.82%의 수수료율을 낮출 계획이 없는가를 따져묻고 △무선호출사업자에 대한 2.0% 수수료율보다 높은 근거를 공개하라고 꼬집었다. 또 △무전표 EDI방식으로 결제원가가 낮음에도 현 수수료적용을 고집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며 원가계산 근거를 공동검증하자고 요구했다.
이번 서명에 참여한 PC통신 업체 한 관계자는 『부당한 수수료징수가 국민들의 카드사용 확대 및 전자상거래사업 활성화라는 국가정책과도 위배되는데도 신용카드사들이 고집을 꺾지않고 있다』며 『PC통신·ISP들이 최근 서비스원가를 맞추기에도 어려운 사업환경인데도 카드사들은 높은 카드수수료만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진흥협회는 이같은 최종 질의서에도 신용카드사들이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한다면 PC통신·ISP들로 하여금 카드결제 거부는 물론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 모든 대응수단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일은 PC통신·ISP들이 국민대중의 정보화 진작에 기여하는 기능인만큼 제대로된 평가를 받는 것과도 연관된 사안』이라며 『신용카드회사의 전향적인 자세가 보여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