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체, 부가사업 짭짤하다.

「포털업체, 돈 되는 사업을 찾아라.」

최근 경기불황으로 온라인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됨에 따라 주요 인터넷 포털업체가 다양한 사업을 통해 매출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는 부가사업 정도로 시작한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짭짤한 수익을 올려 화제다. 「인터넷 광고 =닷컴 서비스 매출」이라는 고전적인 등식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프리챌(대표 전제완)은 오프라인 기업 상대로 펼치는 「e브랜드 서비스」가 영업 개시 한달 만에 컴팩코리아·LGIBM·소니코리아·한샘인테리어 등 총 12개 업체와 계약을 체결,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e브랜드 서비스는 프리챌 250만 회원 정보를 이용해 온라인 상점과 커뮤니티를 형성, 마케팅 컨설팅과 프로모션 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엔터테인먼트 포털업체인 인츠닷컴(대표 이진성)도 올 초부터 시작한 영화투자 사업에서 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이는 반칙왕·JSA·단적비연수 등 인츠닷컴이 손댄 한국영화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인츠닷컴은 영화투자 사업에 이어 내년에는 매출구조 개선을 위한 주력사업의 하나로 인터넷 장난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심마니(대표 손승현)도 영화 주식공모 대행사업인 「앤터펀드」에서 적지않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심마니는 리베라메·화양연화·자카르타 등 이미 인터넷 공모를 실시한 영화에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 심마니는 앤터펀드를 통해 주식공모에 대한 수수료, 거래와 흥행 수수료 등을 챙기게 된다. 드림위즈(대표 이찬진)도 온라인 광고보다는 커뮤니티 컨설팅과 솔루션 판매에서 매출액의 60∼70%를 올릴 정도로 부가사업이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드림위즈는 이를 통해 올 상반기에만 1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매출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네띠앙(대표 홍윤선)도 지난 4월 오픈한 쇼핑몰이 7월 이후 순익면에서 월 평균 190% 성장할 정도로 효자사업으로 부상했다. 네띠앙은 쇼핑몰 입점업체 매출액의 3%정도를 갖게 되며 쇼핑몰 고객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명품관·브랜드관 등 카테고리별로 쇼핑몰코너 개편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하늘사랑(대표 나종민)이 내년 주력사업의 하나로 채팅사이트뿐 아니라 「e리모컨」사업을 추진해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e리모컨은 PC를 비롯해 인터넷 이동전화, 인터넷 가전 등 각종 인터넷 단말기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게이트웨이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