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프리랜서들의 천국이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수출국인 인도는 물론 구 소련과 필리핀 출신 프로그래머들 중 고국 회사에 취직하기보다는 인터넷 등을 통해 소개받은 외국 회사를 위해 일하는 프리랜서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새너제이머큐리신문(http://www.mercurycenter.com)에 따르면 현재 미국과 유럽의 기업과 전세계 정보기술(IT) 관련 분야 프리랜서들을 연결해 주는 웹사이트만 이랜스(http://www.elance.com)를 비롯해 이워크(http://www.ework.com), 프리에이전트(http://www.freeagent.com), 프리랜스(http://www.freelance.com) 등 10여개에 달한다.
또 이들을 찾는 고객도 IBM 같은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뿐만 아니라 인건비가 오른 미국 실리콘밸리와 유럽 등의 중소기업들이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스위스의 웹에이전시 아모네트의 잭 벤슨 사장은 『제네바에서는 뛰어난 프로그래머를 구하기가 어려운 데다 인건비도 워낙 비싸 회사를 꾸려나가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최근 이랜스와 프리에이전트 등에서 소개받은 인도와 필리핀 프로그래머들에게 홈페이지 디자인 업무를 맡기면서 회사경영이 제모습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력이 확충되자 이 회사는 사장을 비롯한 본사 직원들의 경우 웹 기획과 마케팅 등의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수요가 예상외로 많자 전문인력이 태부족한 기업에 프리랜서들을 공급해 주는 웹사이트도 최근 잇따라 설립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소개하는 프리랜서들의 직종도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들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 법률전문가, 여행안내원, 심지어 프리랜서들을 위한 보험모집인 등 하루가 다르게 다양해지고 있다.
선발주자인 이랜스는 인도와 구 소련, 필리핀 등에서 등록한 1000여명의 프로그래머들에게 미국과 유럽 기업체의 각종 IT 관련 프로젝트에 입찰할 수 있도록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후발주자 중에서도 프리랜서들에게 월급제를 도입한 프리에이전트를 비롯해 프리랜스와 스마터워크(http://www.smarterwork.com) 등도 각각 최근 프리랜서들의 사전·사후 관리가 철저한 웹사이트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