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반도체업체인 인피니온테크놀로지가 한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 회사는 최근 지멘스코리아 영업부문의 자사 반도체 영업부문을 완전 분리해 한국지사(지사장 채종욱)를 설립했으며 다음달 1일 본격 출범할 계획이다.
인피니온은 지난해 지멘스로부터 분리된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이번 한국지사 설립은 본사의 분사에 대한 후속조치인 동시에 한국 반도체시장에 대한 영업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인피니온은 한국지사 출범에 즈음해 다음달 5일 중국계인 로킨화 아태지역본부 최고경영책임자(CEO)가 방한, 향후 사업전략과 한국지사 운영방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인피니온 한국지사는 기존 지멘스코리아의 반도체 영업 및 기술인력 등 총 37명의 인력으로 운영되며 이통통신기기용 반도체와 D램, 전장부품 등에 영업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용 칩세트시장을 집중 공략해 국내 이동통신기기용 반도체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며 국내 PC제조업체에 대한 D램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인피니온은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1억7000∼1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번 한국지사 출범을 계기로 내년에는 3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채종욱 지사장은 『지멘스 시절을 포함, 20여년동안 해온 영업 노하우와 IMT2000용 칩세트 등의 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 시스템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