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연속 계속해서 고속성장을 구가해오던 국내 서버 시장이 올 3·4분기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국내 서버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98년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처음으로 기업들이 내년 국내 경기침체를 우려, 전산투자를 꺼리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IDC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메인프레임·유닉스서버·전용서버를 포함한 국내 3·4분기 중대형 서버(PC서버 제외)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가 줄어든 3억18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올 3·4분기 동안 공급된 서버를 기종별 금액으로 살표보면 유닉스서버의 경우 지난 2·4분기 실적 2억4682만달러보다 1.3% 정도 줄어든 2억4360만달러에 머물렀으며 폴트톨러런트 서버를 비롯한 전용 서버류는 지난 2·4분기 실적 2045만달러보다 무려 46.4%나 감소한 1097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량별로 보면 유닉스서버류는 2·4분기보다 11.1% 늘어난 3717대가 지난 3·4분기 동안 판매됐으나 전용 서버류는 20.0%가 줄어든 52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초 올해 시장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온 메인프레임의 경우 지난 2·4분기보다 오히려 금액면에서는 41.2%, 수량면에서는 33.3%가 각각 늘어난 4328만달러, 20대를 기록했다.
한편 시스템 별로는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수량(51.2%) 및 금액(26.2%) 두 부문에서 모두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한국IBM이 수량(15.1%)과 금액(26%)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고 한국HP와 컴팩컴퓨터가 금액기준으로 16.1%, 14.8%를 각각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