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엑큐리스

엑큐리스(대표 김경희 http://www.accuris.co.kr)는 지난 96년 설립된 중견 인쇄회로기판(PCB) 전문제조업체다.

김경희 사장은 LG전자에서 PCB 영업부장을 역임했고 주요 임원진들도 모두 LG전자 출신이다. 경영진이 LG출신으로 이뤄진 기업답게 LG그룹에 대한 매출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지난해 매출의 27%인 36억원을 LG전자에서 애플사에 수출하는 모니터용 PCB 공급을 통해 실현했다.

주요제품은 LCD, CD롬, 모니터 등에 주로 사용되는 4층짜리 MLB(Multi Layer Board)다. 이들 제품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그리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에 속하지는 않지만 안정된 매출처를 갖춰 비교적 양호한 수익성을 갖춘 업체로 평가된다.

또 한편으로는 이러한 제품에 대한 대만, 중국 등의 저가 공세가 예상되고 있어서 위험요인으로도 지적된다. 회사측은 이에 대비해 빌드업기판이나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분야로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올들어 선발업체들의 경쟁적인 설비투자로 내년 이후 중견업체들의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있어서 품목다각화 노력이 어느정도 결실을 맺을 수 있느냐가 향후 이 회사 주가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매출과 순이익은 전방산업의 호조와 가전제품의 디지털화에 따른 수혜로 지난해보다 각각 84.2%와 112.6% 늘어난 248억7000만원과 15억1000만원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공모가인 1260원에 내년도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적용할 경우 예상 주가수익률(PER)은 4.7배로 코스닥 제조업체 평균인 8.9배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회사의 영업기반이 안정적이고 부채비율도 공모자금의 유입으로 110%로 낮아지게돼 공모가는 다소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

공모일정은 23일과 24일이고 공모가는 1260원(액면가 500원)이다.

◆대표이사 인터뷰(김경희 대표)

-자사의 강점은.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 이런 토대위에서 연구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대만 등 저가 PCB공급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올해 연구개발비용만 매출액의 7∼8% 수준을 사용했고 내년에는 매출액의 13% 수준으로 개발비용을 늘릴 생각이다.

-향후 계획은.

▲공모자금으로 지난해 개발완료한 빌드업기판의 양산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직접회로(IC)를 장착한 PCB와 같은 다양한 제품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스닥에 등록한 만큼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줄 수 있도록 투명경영을 할 것이며 다른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PCB분야에서 경쟁력있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