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그의 초반 빌드는 2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9드론 발업 저글링이며 또 다른 하나는 12드론 저글링이다. 헌터에서 스타팅 포인트는 8군데이므로 오버로드로 저글링 6마리가 나오기 전에 정찰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1대1 대전으로 바로 옆에 적군이 있을 경우 9드론에서 11드론 사이가 좋으며 12드론은 적군의 본진이 옆에 없을 때 좋다.
대 프로토스전에서 저그는 초반에 약하다. 저글링으로 무리하게 적진을 뚫으려고 해서는 안된다. 질럿 한 마리가 저글링 2마리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으므로 질럿 한 마리당 저글링 3마리 이상이 있다면 나가도 좋다. 저그가 캐넌의 앞마당을 뚫을 때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2해처리에서 저글링만 생산하여 캐넌 한개가 완성되기 바로 직전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히드라덴을 지어 히드라를 꾸준히 생산하면서 시야가 확보된 오버로드로 템플러가 나오기 바로 전에 공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앞마당을 뚫으려 하지 말고 뮤탈 기습이나 드롭을 이용해도 좋다.
대 테란전에서는 저글링 + 럴커를 사용한다. 9드론은 스포닝 풀을 짓고 오버로드 추가, 드론 추가, 가스기지 건설, 드론 3마리 추가 등의 작업을 거친 후에 발업된 저글링을 뽑아 테란 기지의 마린을 한 마리씩 죽인다. 스캔 기능을 하는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방해하다가 럴커로 공격한다. 9드론 같은 경우에는 저글링의 컨트롤이 상당히 중요하다. 만약 손이 빠르지 못하거나 유닛의 컨트롤이 미숙하다면 11드론이 좋다. 11드론은 8드론에 오버로드를 생산하여 드론 두 마리를 더 추가한 다음에 스포닝 풀을 짓는다. 마찬가지로 빌드오더는 9드론과 같지만 럴커와 저글링이 조금 늦게 나오나 많이 생산된다는 것이 다르다.
마지막으로 대 저그전을 알아보도록 하자. 헌터에서의 대 저그전에서는 뮤탈보다는 저글링과 히드라를 많이 사용한다. 미네랄이 많고 입구에 언덕이 없기 때문에 저글링 숫자가 적군보다 불리하게 되면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11드론을 많이 사용한다. 오버로드는 적군의 본진을 정찰하면서 저글링인지 뮤탈인지 전략을 알아내도록 한다. 저글링을 꾸준히 생산하다가 상대방의 스파이어가 3분의 1쯤 완성될 때 공격한다.
만약 적군의 저글링의 숫자가 아군보다 많으면 성큰을 만들어 두는 것도 좋다. 성큰은 앞에다가 심는 것이 아니라 건물과 건물 사이에 짓는다. 만약 건물 사이 사이에 있다면 저글링의 무리가 성큰을 공격할 수 없고 성큰 주위에 드론을 감싸기도 쉽기 때문에 유리하다. 또한 만약 상대방과 같은 빌드일 때는 럴커를 만드는 것도 좋다. 럴커를 심게 되면 상대방 저글링의 대다수가 소멸한다.
<프로게이머 이은경 Berri@DreamX.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