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성능 테스트

◆테스트 환경◆




메인보드:기가바이트 i820(펜티엄Ⅲ 1㎓), 인텔 i850(펜티엄4 1.5㎓), AMD 760(애슬론 1.2㎓), 아수스 A7V(애슬론 1㎓)




그래픽카드:엔비디어 지포스2 울트라




메모리:PC800 128MBx2




하드디스크:IBM 30GB(ATA100 지원), 웨스턴디지털 40GB(ATA100 지원)




CD롬 드라이브:LG 40배속




운용체계:영문 윈도 98SE







1. 퀘이크Ⅲ 아레나




CPU의 그래픽데이터 처리능력을 알 수 있는 퀘이크Ⅲ 아레나 테스트는 펜티엄4가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640×480 해상도에서 200프레임이 넘는 결과였다. 테스트에 사용한 그래픽카드가 지포스2 울트라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좋은 결과다. 펜티엄Ⅲ나 애슬론 1㎓와 비교하면 40% 정도 향상된 결과다.




이 차이는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지만 게임이나 동영상 등의 그래픽데이터 처리가 대부분 800×600 이하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판단된다.




저해상도에서 펜티엄4의 높은 수치는 펜티엄4의 메모리 대역폭보다는 제품 자체에 여러가지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그래픽카드 자체의 병목현상이 생기는 부분은 펜티엄Ⅲ나 펜티엄4 모두 마찬가지지만 이것은 CPU의 성능이라기보다는 그래픽카드 자체의 한계라고 볼 수 있다.







2. 3D마크 2000




3D마크 2000은 퀘이크Ⅲ 아레나와 유사한 테스트프로그램인데 그 결과에는 차이가 있다. 애슬론 1.2㎓가 펜티엄4보다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펜티엄4도 1만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지만 애슬론 1.2㎓는 그보다 약간 앞섰다. 또 애슬론 1㎓가 펜티엄Ⅲ 1㎓보다 앞선 수치를 보였다.




퀘이크Ⅲ 아레나와 마찬가지로 고해상도로 갈수록 그 격차는 줄어들었지만 이 역시 CPU의 성능이라기보다는 그래픽카드의 한계라고 보여진다. 이 테스트는 펜티엄4가 최적화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대변해 준다.







3. 스펙뷰퍼프 6.1.2




그래픽데이터를 더욱 사실감있게 표현하는 3차원기술인 오픈GL을 얼마나 제대로 표현하는지를 판단하는 테스트다. 결과적으로 비교대상 제품들이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지 않다. 굳이 차이를 말하자면 애슬론이 조금 앞섰다. 하지만 이 테스트 결과는 그래픽카드의 성능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고정된 해상도에서 진행된 결과로서는 펜티엄4의 성능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힘들다. 다만, 뷰퍼프테스트에서 주요한 자료로 보는 지오메트리 처리 관련 항목인 DRV-07과 ProcCDRS-03 결과에서 펜티엄4가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는 사실이 주목할 만하다.







4. 패스마크 3.2




기본적인 연산을 통한 CPU 측정능력을 테스트하는 항목이다. 나눗셈과 부동소수점 연산을 활용한 나눗셈 항목에서는 펜티엄4가 애슬론 1.2㎓에 비해 다소 저조한 성능을 나타냈다. 특히 부동소수점 연산능력의 최대치를 측정한 항목에서는 애슬론이 독주를 하고 있다.




펜티엄4의 테스트 결과 나눗셈과 관련한 부분은 오히려 펜티엄Ⅲ 1㎓보다도 낮은 수치를 보여주는데, 새롭게 추가된 유닛과 그 처리능력에 대해 이를 제대로 표현해 주지 못하기에 부동소수점과 관련한 기술이 다소 저조하게 나타난 듯하다.




펜티엄4가 SSE2에 대해 유닛을 보강했음에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아직 벤치마크프로그램이 펜티엄4의 SSE2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즉, 테스트프로그램이 단순한 부동소수점 연산능력만을 두고 테스트한 것이다.







5. 산드라 2000




산드라 2000도 패스마크와 마찬가지로 CPU의 기본성능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결과적으로 펜티엄4의 성능이 애슬론에 비해 낮았으며 특히 부동소수점 연산을 파악하는 FPU항목은 애슬론에 비해 상당히 떨어졌다. 패스마크테스트와 마찬가지로 아직 산드라 2000이 펜티엄4에 적용된 SSE2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된다.




반면 메모리성능은 매우 흥미롭다. 펜티엄4의 메모리테스트 결과는 펜티엄Ⅲ의 4배, 애슬론과 비교해도 2배 이상 앞섰다. 이것은 기존 i820 칩세트로는 메모리의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없다는 사실을 대변하며 i850 칩세트에서 이를 만회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다른 몇 종의 메모리벤치마크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확인했는데,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6. 펜티엄4 애플리케이션 런처 2.1




이 벤치마크프로그램은 위의 인텔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구성은 시스마크와 유사하지만 내부엔진은 펜티엄4에 최적화됐다. 프로그램 구성은 대부분 멀티미디어성능을 판단하는 항목이다.




테스트결과는 압도적인 펜티엄4의 승리다. 물론 이 결과가 펜티엄4에만 최적화된 터무니없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실제 프리미어 내부에서 동작하는 플러그인이나 미디어 인코더의 경우에는 실제 멀티미디어 관련 종사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펜티엄4가 SSE2기능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매우 뛰어난 결과를 보인다고 말할 수 있다.




벤치마크프로그램 중 펜티엄4만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은 많지 않다. 비록 인텔에서 제시하는 벤치마크프로그램이지만 펜티엄4의 가능성을 시사해 주는 대목이다.







7. 시스마크 2000




시스마크는 앞서 실행한 펜티엄4 애플리케이션 런처와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 그 성능을 판단하는 것이지만 결과는 상당히 다르다.




이는 인텔측의 설명대로라면 최적화되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실행한 프리미어의 결과와 시스마크 2000에서 실행한 프리미어의 결과가 다른 것은 의문이다. 그 이유는 시스마크의 경우 프리미어 자체의 성능인 데 비해 펜티엄4 애플리케이션 런처는 프리미어에 플러그인돼 있는 프로그램을 활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아직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에서 펜티엄4의 최적화작업이 이뤄지지 않았음으로 알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업체들이 펜티엄4를 지원하기 위한 패치파일을 내놓는다면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그때까지 펜티엄4는 큰 이점을 내기 힘들 것이다.







8. 비디오 2000




펜티엄4가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부분은 멀티미디어, 그 중에서도 동영상과 관련한 인코딩 능력이다. 시스마크테스트에서도 미디어인코더항목은 펜티엄4가 가장 앞서 있다. 비디오 2000은 엠펙2파일의 인코딩능력을 판단하는 것으로 엠펙2방식이 복잡한 압축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충분한 연산능력이 필요하다. 여기서 펜티엄4는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결국 펜티엄4는 미디어 인코딩 및 멀티미디어와 관련해 많은 기술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이를 활용하는 구조에서는 보다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







<분석=김정진 jinni@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