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컴퓨터지원 소프트웨어 공학(CASE) 툴 업체들이 최근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어 국내 CASE 툴 시장 저변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파워인테크·중앙정보기술·플라스틱소프트웨어 등 국내 CASE 툴 및 모델링 툴 전문업체들은 경제적인 가격, 유연한 커스터마이징, 신속한 기술지원 등의 강점을 무기로 외산 제품 아성을 뚫고 고객사 확보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그동안 CASE 툴 수요의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중소기업 시장공략에 성공해 대형 정보기술(IT) 프로젝트 및 대기업·연구소 위주로 형성돼온 국내 CASE 툴 시장 확대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통합형 CASE 툴인 올인원을 개발, 판매하고 있는 파워인테크(대표 최영철·박윤상)는 최근 한화유통과 증권거래소를 비롯해 판매 1년 만에 6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한화유통의 경우 올인원을 기업표준 CASE 툴로 선정해 기존 정보시스템에 대한 모든 자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으며 증권거래소 역시 최근 착수한 종합감리시스템과 전자공시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올인원을 표준 CASE 툴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신영증권·한솔텔레컴·광동제약 등도 올인원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올해 안으로 고객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파워인테크는 현재 올인원에 대한 NT마크 인증획득을 추진하고 있으며 차세대 전략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앙정보기술(대표 이두만) 역시 통합 CASE 툴인 「BES2000」과 모델링 툴인 「J디자이너2000」으로 2년여 만에 100개에 가까운 고객사를 확보했다. 이 가운데 디지탈테인·대은전자·신성·인터테인먼트·용산구청 전산실 등에서 J디자이너를 표준도구로 선정해 업무 프로세스 분석과 DB 모델링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효성카톨릭대·중앙대와 교육 전문업체인 ITI 등 대학·교육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고 있다.
중앙정보기술은 다음달 1일 J디자이너2000 세미나를 개최하고 홈페이지 새단장 기념 이벤트를 여는 등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 조만간 웹 기반 CASE 툴인 BES2000Ⅱ 신제품을 출시해 웹 CASE 툴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유일의 UML 기반 객체지향 모델링 툴 개발사인 플라스틱소프트웨어(대표 정윤태)도 최근 출시한 「플라스틱」 3.0버전이 국내 주요 SI업체와 중견기업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영업 결과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라스틱은 영업력 강화를 위해 최근 유통망을 대폭 강화했으며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실시해 고객기반을 더욱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