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장치 전문업체인 윙컴은 지난 98년 설립된 신생 벤처다. 하지만 이 회사는 89년 외주를 받아 제품을 개발해온 연구개발 전문회사로 문을 연 원코퍼레이션이 모태다. 10년이 넘는 이 회사 이도용 사장(40)의 축적된 기술이 라디오파(RF) 방식의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개발한 밑거름이다.
『많은 벤처기업들이 밀려드는 투자 자금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를 때 우리는 무리한 투자 유치보다 기술 개발에 주력했습니다. 하드웨어 업체는 무엇보다 기반 기술이 중요합니다. 주변에서 투자 유치에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받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기존 적외선 방식보다 편리한 RF방식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자체 기술로 만들었다. RF방식의 키보드와 마우스는 입력장치 시장에서 세계 1위인 로지텍 정도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첨단장치. 이도용 사장은 이 제품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사람들이 컴퓨터를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인 이 사장은 보다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현재 제품 출시를 앞두고 제품 수정 작업을 강행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