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쌀크기 부품인 적층세라믹칩콘덴서(MLCC)로 월 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 http://www.sem.samsung.com)는 이달에 MLCC로 50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23일 밝혔다.
MLCC는 최저 3원에서 최고 100원밖에 안되는 부품으로 월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초당 3000개 이상을 만들어야 한다.
전세계 MLCC시장의 80% 이상을 일본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저가의 제품으로 월 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은 그 의미가 크다고 삼성전기는 설명했다.
지난 85년 MLCC사업을 시작한 삼성전기는 올들어 고수익구조의 MLCC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고용량·고전압 제품의 비중을 높여 올초만 해도 월 250억원대에 머물렀던 매출규모를 2배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기는 현재 고용량·고전압 제품의 개발을 통해 1.6㎜ 높이에 320층을 쌓은 3216(가로 세로 3.2×1.6인치)제품을 양산중이며 내년 1분기까지 최소형 제품인 0603제품의 고적층화 개발도 마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특히 디지털제품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MLCC의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에도 월 140억개 규모로 생산량을 증설해 세계 3위의 MLCC 생산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MLCC사업부문에서 지난해 2000억원보다 2.5배 성장한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한편 내년에는 8000억원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