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 EC 구현 전략」 세미나

무선인터넷 전자상거래가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유선 인터넷 수준의 보안기능 구현이 우선돼야 하며 이를 위한 각종 기술표준 정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거래진흥원과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이 주관해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무선인터넷 환경에서의 전자상거래 구현전략」 세미나에서 향후 무선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자들은 무선 전자상거래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보안기술 개발과 적용이 필요하고 이동단말기를 이용한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TV를 매체로 한 상거래 서비스도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해서는 블루투스 등 기반기술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정보보호기술 이성권 사장은 『무선인터넷 상거래는 잠재성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메모리나 CPU파워 등 단말기의 제한된 용량뿐 아니라 기술 표준화 미비, 보안기능 지원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권 사장은 무선 전자상거래를 위해 필요한 보안 요구사항으로 △고객과 서비스 업체간에 전송되는 정보를 암호화하는 기밀성 유지 △전송되는 데이터가 무선 채널상에서 변환되지 않도록 하는 데이터 무결성 △인증서를 통한 고객과 서비스 업체간 상호 확인을 위한 인증 △상호 거래 내역에 대한 부인을 방지하기 위한 거래부인 방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선 전자상거래 워킹그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원 인하대 교수는 「PC 기반 이후의 차세대 전자상거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인터넷TV와 이동단말기를 이용한 t커머스와 m커머스는 PC기반의 인터넷 상거래에 커다란 변화와 도전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오범과 IDC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전세계 무선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35억5200만달러에 달하고 2004년이면 1402억5800만달러로 크게 성장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 1억6400만달러에서 2004년 63억2000만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통신 IMT2000사업본부 강상용 부장은 「무선 전자상거래 기반기술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무선 전자상거래를 인터넷기술과 무선통신기술의 퓨전기술로 정의하고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기술로 블루투스, IrDA, IEEE 802.11 등 단말기술, IMT2000 등을 포함하는 이동통신 네트워크기술, 무선상에서의 정보 및 전자상거래를 위한 프로토콜 및 각종 보안기술 등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가 지속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