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기술(IT)서비스 시장은 앞으로 4년 동안 연평균 20%대의 고속 성장률을 계속 유지해 오는 2004년에는 45억달러 이상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각종 IT 제품을 설치하고 이를 단기적으로 유지, 보수하는 제품 서비스분야와 네트워크 통합(NI) 시장도 연평균 15%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적인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그룹은 지난 7일 「한국 IT 서비스 시장의 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의 간담회를 갖고 기업의 비주력 영역에 대한 아웃소싱 수요와 전문 솔루션 도입 요구가 증가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전체 아시아·태평양 지역 IT서비스 시장은 오는 2004년까지 연평균 25%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국의 IT서비스 시장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스템통합(SI), 유지·보수 분야 수요확대에 힙입어 올해 16억달러 가량의 시장이 오는 2004년에는 45억달러 규모를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참석한 가트너그룹의 롤프 제스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IT서비스 총괄이사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고객관리(CRM) 등 솔루션 기반의 IT서비스에 대한 아·태지역 수요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기본적인 IT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어 이 분야에서 더욱 안정된 시장성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가트너그룹은 국내 IT제품 서비스 시장도 소프트웨어 부분이 올해 2억달러에서 2004년에 4억5000만달러로, 하드웨어는 7억달러에서 10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하고 NI시장도 2004년에는 17억달러 규모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가트너그룹의 미첼 카미노스 애널리스트는 『일반 고객 기업들은 여전히 복잡한 IT인프라 환경과 기술부족 상황에 직면해 있어 IT전략 수립과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세부적인 IT 제품 서비스가 계속 요구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가트너그룹은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IT아웃소싱 형태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ASP)이며 현재 이 영역은 전체 시장 사이클상 최고 정점에 근접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태지역 IT 서비스 공급업체들이 인수·합병과 제휴·합작 등을 통해 필요한 인력과 기술을 확보하고 급증하는 시장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며 한국시장에서도 지속적인 IT서비스 업체간 인수·합병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