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자광고대상>디지털로 화려한「메이크업」

새로운 밀레니엄의 첫해인 올해 국내 광고시장은 21세기 주도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연초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같은 추세는 하반기까지 이어져 업계 선도업체들과 신규 진출업체들의 광고물량이 동시에 급증하면서 과거 어느 해보다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신문광고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대형화·컬러화를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특히 낙관적인 경제상황에서 출발한 올 상반기에는 시선을 끌기 위한 이같은 대형·컬러화 붐과 함께 양면전면광고도 보편화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새 밀레니엄의 화두였던 디지털화를 알리는 데 거의 모든 업체들이 역량을 집중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자신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광고분야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업계는 디지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자업계였다.

아직 공식 집계는 나오지 않았으나 4대 매체광고를 기준으로 할 때 컴퓨터·통신

서비스·인터넷 등 컴퓨터·정보통신업종의 광고지출은 올해 총 6000억원을 넘어 지난해에 이어 전체 업종별 지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식기반 정보사회를 지향하는 전세계적인 흐름과 맞물리면서 이를 지탱하는 IT분야의 영향력이 한층 확대돼 광고시장도 당분간 IT업계가 주도하는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정보통신산업처럼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첨

단분야에서 광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기업들은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교육시키고 기업이미지와 제품의 효용가치를 알리는 작업을 병행한다. 이때 타깃으로 하는 고객을 명확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지금의 사회구조 속에서는 원하는 타깃시장에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소구하는 광고가 그 가치를 더한다.

창간 18주년을 맞은 디지털시대 지식종합지 전자신문은 전자·정보통신업계 광고·홍보분야 발전에 힘을 보태고자 지난해부터 「전자광고대상」을 제정, 시행하고 있다.

전자광고대상은 일반 광고시장과 차별화된 전자·정보통신 광고시장의 전문인을 양성·배출해 관련업계 광고물의 질적 가치를 높인다는 사명감을 안고 출발했다.

새 천년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전자·정보통신업계는 자신들의 기술력과 사회기여도를 충분히 알리고 표현할 수 있는 특화된 광고기법의 등장에 목말라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 이상 광고는 단순한 제품과 서비스의 홍보수단이 아니다. 특히 첨단분야의 광고는 독특한 아이디어가 따르지 않으면 정보홍수속에 파묻혀 버리거나 그 가치를 스스로 폄하하는 과오를 범하기 쉽다.

전자·정보통신업계의 맥을 짚는 카피, 전자·정보통신업계의 흐름이 녹아있는 크리에이티브는 업계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결코 세상에 나올 수 없다.

전자광고대상은 공정한 심사와 다양하고 참신한 시도를 통해 전자·정보통신 광고시장 발전을 앞당기면서 업계가 인정하는 최고 권위의 광고시상제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IMF 이후 우리 경제에 또 한번의 시련이 예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제2회 전자광고대상이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업계의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자·정보통신업계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 온 전자신문은 새 천년에도 전자·정보통신분야를 가장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전문 광고인 육성에 앞장서 전자·정보통신 광고시장 발전에 미력이나마 보태 나갈 것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