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자광고대상>총평-곽수일 심사위원장

◇곽수일(심사위원장,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전자신문사가 건전한 광고문화 창달과 광고산업 진흥을 위해 제정, 시행하는 「제2회 전자광고대상」은 전자·정보통신을 비롯해 인터넷부문과 비전자분야 등 총 146개 업체들이 지난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접수한 작품을 대상으로 예선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또 광고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신인발굴을 목적으로 올해 처음 만들어진 신인상부문에 출품된 140여개 작품들에 대한 선정작업도 함께 이루어졌다.

본선에서는 독창성·주목성·가독성에 심사기준을 두고 전자·정보통신업계, 광고·디자인업계, 마케팅 및 홍보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본선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에 의해 본상 5개 작품, 부문별 최우수상 17개 작품, 신인상부문 3개 작품 등 총 25개의 작품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제2회 전자광고대상의 영예의 대상은 LG전자의 「섬마을 아이들의 디지털 친구」에게 주어졌다. 「세상을 바꾸는 힘-디지털LG」라는 기업의 슬로건과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LG의 디지털 기술-행복을 나누는 디지털 친구입니다」는 서브 헤드라인에서 보여주듯 이 작품은 다정다감한 미소를 지으며 섬마을 초등학생들에게 디지털TV 화면을 통해 수업하고 있는 여교사를 통해 LG의 디지털 기술이 행복의 매개체가 되겠다는 미래의 비전을 보여주는 기업의지를 잘 표현한 우수한 광고였다.

금상을 수상한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세상은 SUN을 중심으로 돌고 있습니다」는 헤드라인은 우주공간에 위치해 있는 항성들의 비주얼과 함께 강력한 성능과 탁월한 안정성, 뛰어난 경제성을 가지고 21세기에도 변함없이 구축해 나가겠다는 점을 강력히 소구하고 있는 점이 돋보였다.

은상을 수상한 삼성의 「대한민국을 초일류 디지털 강국으로! 삼성이 디지털 경영으로 실현하겠습니다」는 강력한 헤드라인이 삼성의 디지털 강대국 지향의 웅대한 기업의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비주얼의 중앙부에 레이아웃된 엔터키에서부터 디지털 강대국으로 확산돼 나가는 원형의 물결은 삼성이 그 중심 축에 있다는 경영의 스케일을 잘 표현한 수작이었다.

동상을 수상한 한국통신엠닷컴의 「인터넷 무선여행을 떠나자! 케이블없이 노트북만으로 인터넷 클릭 018모비뎀」은 선이 필요없는 노트북제품의 특성을 여행을 떠나기 위해 플랫폼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여성으로 절묘하게 부각시켜 표현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광고도 고향에서 명절을 맞아 자녀를 위해 먼길을 오는 어머니가 편안하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만을 이용하고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딸과 손녀가 잠시후에 있을 어머니와의 상봉을 기다리며 응시하고 있는 감성적인 비주얼로 인간적인 우리의 정서를 잘 살려 표현한 작품이다.

부문별 최우수상을 살펴보면 인터넷부문에서 수상한 코리아닷컴 광고는 7000만 국민 모두가 속도나 용량에 문제없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인터넷이라는 광고목표를 열광하는 젊은이들의 환호와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표현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문의 삼성전자도 e비즈니스사업 동반자로서 C@N서버사업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낚싯대를 들고 서서 잡은 거대하고 신선한 생선을 바라보며 만족해하는 비주얼 아이디어로 승화시켜 표현하고 있다.

컴퓨터부문에서 수상한 LG전자의 「눈물많은 네티즌들이여! 눈보험에 들자!」는 완전평면 모니터인 LG플래트론으로 눈을 보호하자는 메세지를 설득력 있게 표현한 점이 우수했고, 유통부문에서 수상한 일양익스프레스의 DHL광고도 「아시아 주요지역 익일 오전 배달서비스」라는 서비스의 특성을 임팩트하게 소구해 낸 점이 돋보였다.

비전자부문으로 수상한 기아자동차의 광고도 「연료는 적게, 주행은 부드럽게-6속 무단자동변속기 옵티마 ssCVT로 앞서 달린다!」는 제품의 특성을 콘셉트로 도출해 표현한 우수한 광고였다.

올해 첫 신인부문상을 수상한 삼성전자의 올림픽 전화기광고(한양대 사회교육원 함부연 작)는 「지구촌을 하나로 묶는 삼성」이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오륜의 색실로 오대륙을 시각화시켜 표현한 발상이 돋보였다. 또 LG싸이언의 「내안의 가득한 세상!(강원대 산업디자인과 최지웅 작)」 광고도 세계지도가 그려진 중심위에 컴퍼스처럼 세워진 휴대전화기의 비주얼을 통해 24시간 세계 각국과 휴대폰 하나로 통한다는 메시지를 신인답게 참신한 발상으로 표현한 점이 신선했다. 한국통신프리텔 n016광고(서울여대 인간개발학과 박시황 작)는 교통신호등과 n016휴대전화기 사용자는 끊기지 않고 항상 통화가 잘 된다는 메시지를 「언제 어디서나 파란불」이라는 헤드라인을 통해 잘 나타내고 있는 독창력이 우수한 광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