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손정숙 디자인스톰 사장
눈만 뜨면, 귀만 열면 보고 들리는 「인터넷」이라는 단어. 이 세상이 어느새 e세상이 돼버린 요즘, 전자신문의 전자광고대상에 그것도 인터넷부문에서 수상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디자인스톰(Design Storm)」이라는 회사명을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반적인 산업디자인이나 공업디자인, 혹은 광고와 관련된 회사로 생각한다. 물론 이들 분야가 우리 회사의 업종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회사는 디자인회사다.
디자인이란 단순히 멋진 모양을 만들어내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적재적소에 있어야 할 것들을 만들고, 없어야 하는 것들을 없앰으로써 동일한 자원과 노력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올리는 것이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디자인」이다. 우리는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웹비즈니스를 디자인하고 웹마케팅을 디자인하며, 웹페이지를 디자인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디자인한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디자인함으로써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다.
요즘들어 웹에이전시는 새롭고 매력있는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런만큼 국내외 업체들과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혹자는 웹에이전시라는 업종을 닷컴시대의 청바지산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미국의 골드러시시대에 결국 돈을 번 산업은 청바지산업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디지털청바지는 조금의 노하우만 있다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세상이다. e세상에서 진정한 디지털청바지의 강자가 되려면 참신한 디자인으로 시장에서 폭풍(storm)을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 디자인스톰은 이 시장에서 진정한 리더로 올라서기 위해 계속 e세상을 디자인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인간과 가까워지는 것, 함께 있으면 서로에게 힘이 돼줄 수 있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디자인스톰의 역할이라고 믿는다.
◆제작후기-김양현 프럼투커뮤니케이션 실장
e세상을 디자인한다는 우리의 생각을 어떻게 하면 알릴 수 있을까. 우리는 디자인스톰(Design Storm) 광고를 위한 많은 브레인스토밍(Brain Storming)끝에 결국 0과 1뿐인 디지털세상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고, 사람이야말로 e세상을 디자인하는 데 있어 주체며 객체라고 결론을 내렸다.
소비자들도 사람이고 우리의 고객들도 사람이며 우리도 사람이다. 이 사람들 사이를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파트너십이다. 소비자를 파악하고 고객회사가 처한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며 우리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려 고객회사가 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디자인하려면 파트너십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파트너십」을 알리기 위해 사람냄새가 나는 광고를 만들기로 했다.
아이들·모노톤·모래·동심·친구…. 어쩌면 어느 하나도 인터넷과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것들이고 인간을 편리하고 즐겁게 하기 위해 존재한다. 광고주와의 솔직한 대화와 인간과 가까워지려는 디자인스톰의 철학이 적절히 어우러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