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객관계관리(CRM) 업체들이 외산제품에 대항하기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씨앤엠테크놀로지를 비롯해 위세아이텍·이씨마이너·씨씨미디어·유비즈시스템·유니보스 등 국산 CRM업체들은 연합체를 결성하고 외산제품에 공동으로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CRM연합체는 CRM 전문교육과 세미나 개최는 물론 제품개발·마케팅·입찰 등 각 분야에서 협력체제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업체들의 사정을 고려해 우선 CRM과 관련한 교육·세미나 개최에 주력하고 업체간 정보교환이 제대로 이루어질 경우 별도의 공동연구소를 설립해 CRM사업에 중요한 데이터마이닝 엔진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각 회사의 기술력을 결집한 CRM 솔루션을 개발해 공동으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올 연말까지 CRM연합체를 정식 발족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 CRM업체들의 경우 영세한 규모가 많아 제품홍보나 시장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중복개발의 우려가 높았던 것을 감안할 때 이번 국내 CRM업체들의 연합은 CRM에 대한 인지도 확산은 물론 공동 시장개척을 통한 판로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씨앤엠테크놀로지의 김무엽 사장은 『외국의 내로라 하는 CRM 전문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공동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이것이 실현되면 CRM 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