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산업 설계기술 경쟁력 강화대책의 일환으로 국내 대학이 기계관련 학과에 실습 위주의 졸업종합설계(캡스턴 디자인)제도를 도입토록 적극 유도하기 위해 예산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산업자원부는 2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자본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가 공청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산·학 연계거점 구축을 위한 국내 설계기술 혁신 중장기 종합대책을 올해중 마련,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기계관련 학과에 졸업논문 대신 실습교육 위주의 졸업종합설계제도를 도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응용실습 위주의 교육을 높이 평가해 주는 공학교육인증제도(ABET)를 확대 보급키로 했다.
산자부 남인석 산업기계과장은 『기계제작 및 설계경험이 전무한 기계관련 학과 졸업생들이 입사후 1년이상 재교육을 받아야 하는 데 따른 모순을 해소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교육부 및 각 대학교 학장들과 협의, 대학내 기계설계인력양성 프로그램을 마련,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학과 과정에 도입하도록 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설계교육인력양성 프로그램의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산업기반기술과제자금을 이들 대학에 지원하기로 하고 교육부에 관련 대학의 평가등급을 높이는 방안마련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서울산업대 장동영 교수, 포항공대 염영일 교수 등은 한결같이 설계교육과정을 기업의 현실에 맞게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산업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이미 캡스턴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