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빛소프트 김영만 사장

인기 RPG인 「디아블로2」의 국내 배급사인 한빛소프트의 김영만 사장(40)은 최근 미국 블리자드사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사용자로부터 끊임없이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네트워크 대전 서비스(배틀넷)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김 사장은 『배틀넷 서비스에 대한 모니터링 자료를 내놓고 블리자드측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촉구했으며 더 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만족스런 해결책을 들고 왔다』고 밝혔다.

-배틀넷 서비스가 불안정한 원인은.

▲소프트웨어의 문제도 있지만 배틀넷 사용자의 급격한 증가가 원인이다. 블리자드 본사도 국내 패키지의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서버를 증설해 왔지만 한국 게이머들이 외국에 비해 배틀넷 플레이를 선호해 사용자가 예상보다 훨씬 폭증했다. 국내 사용현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특히 중고교생들이 몰리는 오후 6시부터 10시 사이에는 접속 불안정 현상이 심각했다.

-블리자드측에 무엇을 요구했고 무엇을 얻어냈는가

▲배틀넷 서비스에 대한 국내 사용자들의 불만사항을 알리고 대책을 촉구했다. 블리자드사 역시 이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했으며 추가로 서버 24대를 증설키로 했다. 지난 23일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에 24대의 서버가 설치됨으로써 아시아 지역의 서버는 총 76대로 늘어났다. 또한 아시아 지역 서버의 소프트웨어를 이틀에 한번씩 업그레이드해 원활한 접속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향후 배틀넷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는지.

▲시스템 운용 과정에서 사소한 문제는 발생할 수 있겠지만 대규모 접속불량과 같은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만약 향후에 그러한 일이 발생하면 시스템이 안정화될 때까지 한빛소프트가 비용을 부담해서라도 서버를 추가로 증설하겠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