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초음파 영상진단기 시장의 최근 화두는 단연 「3차원 영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메디카(MEDICA)에 메디슨은 물론 필립스·제너럴일렉트릭(GE)·지멘스·알로카 등 유명업체들은 앞다퉈 3차원 영상을 지원하는 초음파 영상진단기를 출품했다.
특히 이제까지 3차원 영상을 지원하지 않았던 일본 도시바, 프랑스 콘트론, 이탈리아 에사오테, 독일 ROI 등 업체들도 이번 전시회에 3차원 영상관련 기술을 새롭게 들고 나와 3차원 초음파 영상진단기 시장대열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메디슨이 3년 전 처음으로 3차원 초음파 영상진단기를 본격 선보인 이래 세계 초음파 영상진단기 시장에서 3차원 영상은 컬러모드와 흑백모드에 이은 기본적인 지원기능으로 정착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태아·각종 장기 등의 3차원 영상을 짧은 시간동안 모니터에서 얼마나 구현해주는가 하는 기술력의 싸움이 메디슨과 외국 업체간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메디슨의 한 관계자는 『초음파 영상진단기 시장에서 3차원 영상기술이 보편화되기 시작했다』며 『기존 3차원 영상구현 기술에 실시간으로 3차원 영상을 구현하는 기술을 얹어 시장에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개발에 성공한 일명 4차원 초음파 영상진단기인 「볼루선 730D」를 이번 전시회에 출품,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며 『초당 16프레임의 동영상 속도는 세계시장에서 유일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한편 필립스가 휴렛패커드(HP)에서 분리·독립한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의 의료사업부문을 인수합병함으로써 세계의 전체 의료기기 시장구도가 필립스·지멘스·GE 등 삼두체제로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뒤셀도르프(독일)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