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공조, 김치냉장고 모델 문제로 곤욕

만도공조(대표 황한규)가 김치냉장고 모델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올해 만도공조가 새로운 김치냉장고 전속모델로 계약한 이미연씨가 최근 전격 이혼을 발표하자 이미연씨와의 모델계약을 해지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부들이 이 회사 홈페이지에 이를 비난하는 메일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만도공조는 김치냉장고 주 고객층이 이미연씨와 비슷한 또래의 주부들이라는 점을 감안, 「이미연씨와의 모델계약을 해지하거나 소송을 제기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부심(婦心)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연씨가 등장한 김치냉장고 광고내용이 「내가 남달라지는 이유는 바로 딤채 때문」이라는 카피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 만도공조로서는 여전히 고민스러운 모습이다.

김치냉장고 광고가 자칫 「남다른 주부는 이혼을 한다」는 내용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아 카피를 「내가 자신있게 사는 이유는…」으로 살짝 바꾸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심적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이미연씨가 모델을 지속하기 위해 그 부분만을 다시 촬영해줄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일단은 주부들의 시선을 의식해 이미연씨와의 모델계약은 계속 유지키로 했지만 이같은 추가적인 고민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