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전시장에서 외국가전업체간 판매경쟁이 심화되기 시작하면서 수입가전업체들이 타 업체와 차별화되는 제품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필립스전자·샤프전자·JVC코리아·상금사 등 주요 외국가전업체 국내법인과 공식수입업체들은 최첨단TV, 최저가 캠코더, 특별 디자인 오디오 등 타 수입가전제품과 다른 제품을 앞세워 품목별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수입가전시장의 가열로 특색 있는 제품이 아니면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기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으로 외국가전제품의 보급률이 높아져 이제 외국가전이라는 점만으로는 국내가전제품과 차별화를 꾀할 수 없게 된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후발 외국가전업체들은 소비자들에 대한 인지도 확산을 위해 주요 외국가전업체는 물론 국내업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제품을 도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필립스전자(대표 신박제)는 최근 외국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플래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TV를 국내시장에 투입해 고가 TV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첨단업체 이미지를 강조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DVD플레이어 일체형 미니오디오와 DVD플레이어 내장형 TV를 투입해 일본 가전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샤프전자(대표 이기철)는 모니터 일체형 DVD플레이어를 앞세워 이미지 제고에 나
선다는 계획이다. 노트북컴퓨터 크기의 이 제품은 가격은 비싸지만 아직 국내시장에는 보급되지 않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반TV와 차별화되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TV를 크기별로 다양화하면서 TV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JVC코리아(대표 이데구치 요시오)는 MP3파일 저장기능이 탑재돼 있는 디지털캠코더와 원통스피커를 탑재한 독특한 디자인의 오디오를 출시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히타치 캠코더 공식수입업체인 상금사(대표 신동한)는 일본업체들을 중심으로 디
지털캠코더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당초 하반기로 예정했던 디지털캠코더 도입을 미루면서 아날로그캠코더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