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업체인 동미테크(대표 박재천)가 서버호스팅업체인 인터넷제국(대표 최건)을 이르면 연내에 인수한다.
동미테크는 24일 최근 인수개발(A&D) 선언에 관한 사업비전 설명회를 갖고 국내 최대의 서버호스팅업체인 인터넷제국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며 채권단과 협의가 끝나는대로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미테크의 자금조달업무를 맞고 있는 디스커버리벤처스 조성호 사장은 『인터넷제국과 기업인수에 관해 협의중이며 최종 인수는 연내에 마무리될 것』이라며 『인터넷제국 인수의 90% 이상이 진행된 상태며 세부절차만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제국은 최근 자금압박과 경영성과 미진 등으로 올초 700억원대에 이르던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한 상태다. 인터넷제국 대주주인 드림디스커버리의 최종표 사장은 『지난 3월 인터넷제국에 40억원을 출자해 5.8%의 지분을 확보했으나 최근 기업가치 하락으로 지분비중이 17%로 늘어났다』며 『최건 사장은 30%대에서 20%대로 지분비중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인터넷제국은 당초 올해 400억원의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4분의 1 수준인 120억∼13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인터넷제국 최건 사장은 이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와 영업의 시너지효과만 있다면 동미테크의 제의를 받아들일 용의는 있지만 아직까지 기업 매각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며 『다만 조만간 있을 30억원의 유상증자에 동미테크가 제3자배정 방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미테크 컨소시엄 관계자에 따르면 『인터넷제국 최건 사장이 이미 동미테크에 보유지분의 절반 정도와 경영권을 넘기기로 약속한 상태』라며 『신주발행에 따른 구주주와의 이해관계만 해결되면 곧바로 동미테크가 인터넷제국을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포츠용품 전문업체인 동미테크는 24일 서버·스토리지·보안·애플리케이션 등의 호스팅통합서비스 회사로의 탈바꿈을 선언하고 향후 인터넷제국을 포함, 10여개의 관련업체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인터넷보안업체인 넷시큐어, 스토리지업체인 씨디데이타, IT전문컨설팅업체인 디스커버리벤처스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75억원을 투입, 동미테크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인터넷제국은 지난해 11월 설립된 국내 서버호스팅 시장점유율 수위업체로 동미테크가 인수한 후 글로벌종합호스팅사업의 핵심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동미테크 박재천 사장은 『인터넷제국은 사업성장성이 높고 해외시장 진출시 설립예정인 해외시장의 조인트벤처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전략적으로 인터넷제국을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